[신성식의 와인스토리] 샤또 드 쌩콤 Chateau de Saint Co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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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론을 대표하는 AOC(와인 통제 명칭) CDP(샤또네프-뒤-빠쁘)의 북동쪽으로 약 20km에, 1971년 AOC 꼬뜨뒤론에서 독립한 AOC 지공다스(Gigondas)가 위치한다.
1997년 네고시앙(직접 재배하지 않은 포도를 사서 와인 양조)을 시작해서 북부론의 꼬뜨-로띠(Cote-Rotie), 쌩-조셉(Saint-Joseph), 크로즈-에르미따쥬(Crozes-Hermitage), 꽁드리유(Condrieu)와 남부론의 CDP 등을 (샤또 명칭을 떼고) 쌩콤 타이틀로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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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론을 대표하는 AOC(와인 통제 명칭) CDP(샤또네프-뒤-빠쁘)의 북동쪽으로 약 20km에, 1971년 AOC 꼬뜨뒤론에서 독립한 AOC 지공다스(Gigondas)가 위치한다. 명칭은 기원전 로마군의 주둔지이자 기쁨과 환희를 의미하는 라틴어'Jucunditas'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포도밭 면적은 1195ha로 보르도의 뽀이약(Pauillac)과 비슷한 규모이다.
2000전부터 와인을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공다스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와이너리인 샤또 드 쌩콤(Saint Cosme)은 1490년 바뤼올(Barruol) 가문에 의해 출범했다. 11-12세기에 건축된 쌩콤 소성당 주변으로 평균 수령 60년인 25ha의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위를 깎아 만든 갈로-로만 발효조로 이루어진 와인 제조 현장을 완벽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
기본급 론 와인인 샤또 드 쌩콤 레두잘비옹(Les Deux Albions)이 '신의 물방울' 만화 3권에 인용되고, 샤또 드 쌩콤 지공다스 2010과 2015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 2위와 5위에 오르면서, 14대 루이(Louis) 바뤼올은 '지공다스의 천재'로 격찬을 받았다. 론 지역을 여러 번 여행한 그에게, 훌륭한 테루아(토양)가 거의 이용되지 않고 알려지지 않거나 무시되는 것처럼 보였다. 북부론의 맹주 엠 샤푸띠에(M. Chapoutier)의 와인 철학, '나쁜 떼루아는 거의 없고, 이해되지 않은 떼루아는 많다'와 비슷한 맥락이다.
1997년 네고시앙(직접 재배하지 않은 포도를 사서 와인 양조)을 시작해서 북부론의 꼬뜨-로띠(Cote-Rotie), 쌩-조셉(Saint-Joseph), 크로즈-에르미따쥬(Crozes-Hermitage), 꽁드리유(Condrieu)와 남부론의 CDP 등을 (샤또 명칭을 떼고) 쌩콤 타이틀로 생산했다. 1972년 일찍이 유기농 포도 재배의 장점을 확신해 와이너리의 생태계, 특히 조류 개체군 보호를 실천했던 13대 앙리(Henri) 바뤼올을 헌정, 꼬뜨-로띠, 크로즈-에르미따쥬, 꽁드리유의 라벨에 꾀고리 등 새들의 사진을 넣었다.
2011년에는 멀리 미국 뉴욕주 세네카 호수변에 Forge Cellars를 설립해서 Seneca Lake Riesling을 생산했다. 2019년 5월 화룡점정으로, 뱅소브르(Vinsobres, 남부론 북쪽 2006년 독립 AOC)의 역사적 샤또 드 루안느(Rouanne) 62ha를 인수해, 루안느 브뤼 나뛰르 로제를 출시해 스파클링 세계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샤또 드 쌩콤은 순수하고 정밀하게 테루아와 원산지를 표현하며, 개성과 균형을 갖춘 와인 양조를 추구한다.
솟아오른 하얀 치아 같은 느낌을 주는 당뗄 드 몽미라이(Dentelles de Montmirail) 산자락 아래에 위치한 샤또 드 쌩콤 시음실에서 화이트 1종과 지공다스 등 레드 3종을 맛 봤다. 지공다스는 보통 CDP의 동생 취급을 받는데, 가격표를 보니 샤또 드 쌩콤 지공다스(30유로)가 쌩콤 CDP(27유로) 보다 오히려 비쌌다. 샤또 드 쌩콤 지공다스의 3개 싱글 빈야드 가격(85유로)은 웬만한 상급 CDP 수준이다.
신의 물방울에 인용된 론 와인, 샤또 드 쌩콤 레두잘비옹의 알비옹(Albion)의 의미를 시음실 매니저에게 물어봤다. 영국의 시적·문학적 별칭이라 바뤼올의 영국 출신 아내와 당뗄 드 몽미라이 근처의 알비옹 고원 출신인 바뤼올의 결혼, 2명의 알비옹 결합을 축하·기념하는 의미라는 것을 확인했다.
신성식 ETRI ICT전략연구소 연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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