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로 부리려고만…내 여친한텐 홀몸 노인 밥해주라더라" 귀농 유튜버 폭로

소봄이 기자 2024. 2. 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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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악습을 고발하던 30대 귀농 유튜버가 1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귀농을 돕는 정부 공인 '마이스터'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폭로했다.

JTBC 뉴스에 따르면 경남의 한 마을로 귀농한 유튜버 빠머스는 오랫동안 방치돼 엉망이었던 과수원을 이장으로부터 "3년간 임대를 보장하겠다"는 말을 듣고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시골 동물들과 놀고 눈 내린 과수원 풍경에 감동하던 빠머스는 어느새 시골의 악습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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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시골 악습을 고발하던 30대 귀농 유튜버가 1년 만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고 고백한 가운데 귀농을 돕는 정부 공인 '마이스터'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폭로했다.

JTBC 뉴스에 따르면 경남의 한 마을로 귀농한 유튜버 빠머스는 오랫동안 방치돼 엉망이었던 과수원을 이장으로부터 "3년간 임대를 보장하겠다"는 말을 듣고 단감 농사를 시작했다.

시골 동물들과 놀고 눈 내린 과수원 풍경에 감동하던 빠머스는 어느새 시골의 악습을 고발하는 유튜버가 됐다. 갑자기 나타난 과수원 주인이 나가라고 하고, 귀농을 도와야 할 정부 공인 '마이스터'가 온갖 불법을 종용하면서부터다.

빠머스는 결국 마을 사람들 30명을 고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JTBC에 "일단 농촌에서는 임대차 계약을 안 쓴다고 하더라. 만약에 쓰더라도 직불금이나 농업 수당은 다 주인한테 줘야 한다고 하더라. 저희를 그냥 노예로 부리려는 사람들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빠머스 갈무리)

이어 "마이스터라는 작자가 여자 친구에게는 항상 혼자 사는 할아버지 있는 집에 밥해주라고 하더라. 저는 배제하고 얘 혼자 거기 찾아가야 한다고"라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꿈을 갖고 내려온 농촌이었지만, 빠머스는 공무원에 도움을 청해도 "이걸 당하는 너희가 바보 아니냐"는 말에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빠머스는 농촌에 남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멘탈 강한 분들이 많이 와야 할 것 같다. 이대로 가면 우리 농촌은 미래가 안 보인다. 난 선택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그래서 귀농도 연고 있는 지역 가서 해야 한다", "시골 텃세 너무 심하다", "시골 노인분들은 저게 잘못된 거라고 인식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 신고도 무의미하다. 똑같은 시골 경찰이기 때문", "농사지을 사람 없다고 하는데 정작 귀농한 사람을 서울로 다시 보내는 마법 같은 현실", "절대 귀농하면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 마을 이장과 주민들"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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