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손에 손잡고’,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제곡 손꼽혀”

이강은 2024. 2.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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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2월27일∼3월31일) 개막식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하고 한국의 코리아나가 부른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는 지금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제곡으로 손꼽힌다"며 "이번 전시는 이처럼 역사적인 양국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사진전을 찾은 관객들이 양국이 함께 걸어갈 미래를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에서 과거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견고하고 확실한 기반이 될 소중한 사진과 문서를 소개하고 있다"며 "이 전시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가진 두 나라의 유사성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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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하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 환영사
사진전 중 ‘카를로 로세티 컬렉션’ 눈길
‘제68 적십자병원’ 활동 모습 첫 공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사진전-모든 길은 역사로 통한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2월27일∼3월31일) 개막식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하고 한국의 코리아나가 부른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는 지금도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주제곡으로 손꼽힌다”며 “이번 전시는 이처럼 역사적인 양국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 사진전을 찾은 관객들이 양국이 함께 걸어갈 미래를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양 상급학교 대수학 시간에 수학을 강의하는 모습. 이탈리아 지리학회 제공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사진전에서 과거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견고하고 확실한 기반이 될 소중한 사진과 문서를 소개하고 있다”며 “이 전시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가진 두 나라의 유사성을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884년 조선과 이탈리아가 통상조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양국 교류 관계 사진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제3대 이탈리아 영사이자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와 이탈리아 지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카를로 로세티(1876∼1948)가 한국에 잠깐 머무는 동안 남긴 컬렉션(사진 모음)이 돋보인다. 1902∼1903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한복에 갓을 쓴 남성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칠판을 바라보고 있다. 칠판에 적힌 건 다름 아닌 2차 방정식, 수학 시간의 모습이다. 이지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수업을 진행하는 인물은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라며 “카를로 로세티와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며 도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1900년대 초 동대문 대로 모습. 이탈리아 지리학회 제공
동대문 대로를 촬영한 사진에서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양쪽에는 기와집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백의(白衣)를 입은 사람들이 그사이를 오간다. 카를로 로세티는 ‘파리가 프랑스 그 자체인 것처럼 서울은 곧 한국’이라는 글을 남겼다.

전시에서는 1950년대 한국과 이탈리아의 만남도 비중 있게 다룬다.

이탈리아 적십자선. 이탈리아 적십자군 제공
이탈리아는 6·25전쟁 발발 당시 유엔 회원국이 아니었지만 국제사회의 요청을 받아 의료부대를 파병했다. 이들은 전쟁에서 다친 병사뿐 아니라 민간인 수만 명을 치료하며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보듬었다. 서울 영등포 신길동, 지금의 우신초등학교 부지에 문을 열었던 ‘제68 적십자병원’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1대 병원장이었던 루이지 코이아 대위와 그의 뒤를 이은 파비오 펜나키 소령의 모습, 부대원들이 각종 물품을 옮기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제68 적십자병원에서 임무를 수행한 참전 용사들의 생전 인터뷰도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피사의 사탑’을 모티브로 한 기념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됐다.

전시는 온라인에서도 둘러볼 수 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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