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천전리 각석' →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유네스코 세계유산 심사 앞두고

이혜미 2024. 2. 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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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인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공식 명칭이 바뀐다.

문화재청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뛰어난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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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26일 발표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문화재청 제공

국보인 울산 '울주 천전리 각석'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공식 명칭이 바뀐다. 강원 홍천군의 수타사 주불전인 '대적광전'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6일 "관계 전문가 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온전히 담기 위해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을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970년 동국대 박물관 조사팀이 발견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너비 9.5m, 높이 2.7m의 암벽에 글과 그림을 새겼다는 의미로 당초 '각석(刻石)'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명칭이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광범위한 시대에 걸쳐 새긴 다양한 도상이 공존하는 유산의 특징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었다. 암벽에는 동물 그림, 인물 그림, 도구 그림, 기하학적인 문양, 명문 등 625점의 그림, 글자,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525년의 원명(原銘·먼저 새긴 글)과 539년의 추명(追銘·덧붙여 쓴 글)으로 구성된 명문은 왕과 왕비의 행차에 대한 기록이다. 제작시기와 내용이 명확해 가치 높은 학술 자료로 인정받는다. 이에 선사시대 이후의 기하학적 문양과 인물상, 동물상 등을 담은 암각화의 중요성을 모두 포괄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문화재청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뛰어난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홍천 수타사의 중심 불전인 '대적광전'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수타사는 임진왜란을 겪으며 사찰건물이 전소됐고 1636년(인조 14년)에 공잠대사가 중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청은 "불전이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고, 불전 중심에 불단과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평면 형식 등에서 조선 중기의 모습을 보여줘 건축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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