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융문맹 없게…떡잎부터 경제교육 돕는다
공교육 교육과정 확대 맞춰
초·중학생 교육 전국 실시
뮤지컬·체험 활동 늘리고
온라인 콘텐츠 다각도 개발
취약층 사기 예방 교육도
올해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청교협)가 청소년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교육 교육과정에 맞춘 금융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작년에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초등학생 대상 금융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중학생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 금융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도 확대한다. 청교협은 체계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금융뮤지컬, 체험형 금융교육 등을 통해 금융에 대한 흥미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청교협은 공교육 과정에 발맞춰 금융교육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청교협은 올해 메리츠화재·하나은행·카카오뱅크 등 1사1교 금융교육을 실시해 총 7만5000여 명의 초등,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교육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작년에 충남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했던 초등학생 늘봄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9월 청교협은 교육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충남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 등을 운영했다. 올해는 전국 40여 곳, 600여 명의 초등학생이 화폐·용돈관리·금융회사·신용과 위험관리 등을 주제로 4회에 걸쳐 금융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중학생들에겐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교협은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시간을 할애해 8회에 걸쳐 금융교육을 지원한다. 화폐와 환율·소비·신용과 부채관리 등 기본적인 금융지식부터 개인정보보호, 금융사기 예방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상식까지 교육한다. 올해 3300여 명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앱 등을 활용해 금융의 의미와 금융회사의 역할 등을 살피고 금융권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월급관리, 소비습관, 금융상품 살펴보기 등 실질적으로 취업 시 도움이 되는 내용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 밖에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도 조기 금융교육을 실시해 돈의 가치와 소비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할 방침이다.
청교협은 금융교육 관련 온라인 콘텐츠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청교협은 반복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보드게임·퀴즈게임 등을 개발해 청소년들의 학습을 도울 방침이다. 가령 태블릿PC로 앱 게임에 접속해 금융의 기초를 익히고 간접적으로 금융 거래를 익히는 식이다. 기존의 방문 금융교육은 일회성 금융지식 전달의 성격이 강해 교육의 연속성이 떨어지거나 단발성이 강해 반복 학습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금융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위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대한 금융교육도 진행한다.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별로 경험하고 있는 경제 상황이 다른 점을 고려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함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예방교육도 실시한다. 최근 문제가 되는 불법 도박, 불법 사금융,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의 피해사례를 소개해 금융 범죄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 밖에 청교협은 금융 취약계층별로 △아동복지시설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미혼모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청교협은 교육에 재미까지 더한 금융 뮤지컬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산업공익재단,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등이 후원하는 금융 뮤지컬은 초등,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에 대한 흥미와 함께 금융 이해력도 높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청교협은 '청소년 금융 문맹 퇴치'를 기치로 2003년에 매일경제신문과 전국은행연합회 등 8개 금융단체의 참여로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청교협은 지난 20년간 3만6904회에 걸쳐 174만1585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올해에는 2800여 회, 20만여 명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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