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기원, 경기북부지역에 적합한 쌀귀리–콩 이모작 재배법 개발

오영채 기자 2024. 2.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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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 북부지역에 적합한 쌀귀리와 장류 콩을 이용한 이모작 재배법을 개발했다.

김진영 경기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경기 북부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쌀귀리와 콩 이모작 재배기술을 확립하겠다"며 "올해는 연천군 등 북부지역의 겨울 온도가 높아 땅이 녹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쌀귀리 씨뿌리기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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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귀리 파종(3월 상순) 후 수확(6월 하순) → 콩 파종(6월 하순) 후 수확 (10월 하순)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 북부지역에 적합한 쌀귀리와 장류 콩을 이용한 이모작 재배법을 개발했다. 

쌀귀리는 단백질과 지질,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며, 기능성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치매 예방물질인 아베난쓰라마이드가 함유돼 있어 최근 건강 기능식품 원료곡으로 각광받으며 재배면적과 소비량이 늘고 있는 작목이다. 

그러나 쌀귀리만 단일 경작할 경우 경제성이 낮아 재배면적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또 쌀귀리는 추위에 약해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을에 파종하면 월동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경기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는 쌀귀리를 3월 상순에 파종해 6월25일경 수확한 후, 그 밭에 콩을 6월30일 파종하고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이모작 작부체계를 개발했다. 

이모작용 쌀귀리는 <조양> 품종이 적합하며, 장류콩으로는 <만풍>과 <선유2호>가 적합했다. 

쌀귀리 <조양>은 숙기(熟期·성숙해 가는 기간)가 빠르고 수확이 많으며 단백질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장류콩으로 선발된 <만풍>콩은 경기도농기원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숙기가 <대원>콩보다 10일정도 빨라 이모작에 적합하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두부수율이 우수한 품종이다. <선유2호>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숙기가 10월5일로 빠르며 수량성(단위 면적당 생산 가능한 곡식 양)이 높은 특성이 있다. 

쌀귀리의 경우 겨울 동안 얼어붙은 땅이 녹는 3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콩 파종기를 맞출 수 있다. 경기남부지역은 북부지역에 비해 파종을 더 빨리해야 조기 수확을 할 수 있다. 

쌀귀리 파종은 줄 간격 25㎝, 넓이는 5㎝로 줄뿌림하며, 파종 직후와 등숙기(곡식이 익는 시기)에는 조류로 인한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병해충 피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나 수확기에는 쓰러짐에 약하므로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현재 연천군에서 5개 농가가 쌀귀리를 이용한 이모작 재배를 하고 있다. 생산된 쌀귀리는 가공업체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다. 연천군은 올해 고품질 쌀귀리 생산을 위한 단지를 40㏊ 조성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진영 경기농기원 소득자원연구소장은 “경기 북부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쌀귀리와 콩 이모작 재배기술을 확립하겠다”며 “올해는 연천군 등 북부지역의 겨울 온도가 높아 땅이 녹는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쌀귀리 씨뿌리기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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