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하고파”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도 놀란 지구인들의 사랑[종합]

황혜진 2024. 2.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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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사진=플레이브, 블래스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기자]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을 정조준한다.

2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플레이브 미니 2집 앨범 'ASTERUM : 134-1'(아스테룸 : 134-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플레이브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ASTERUM : 134-1'를 내고 신곡 활동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플레이브는 쇼케이스를 통해 신곡을 최초 공개하고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버추얼 아이돌 특성상 이번 쇼케이스는 가상공간 아스테룸에 있는 멤버들이 테라(지구)에 있는 취재진과 영상통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보는 데뷔 싱글 ‘ASTERUM’(아스테룸), 미니 1집 ‘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아스테룸 :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 연장선에 놓인 'ASTERUM' 3부작 마지막 앨범이다. 5곡의 신곡은 물론 지난해 12월 공개된 디지털 싱글 ‘Merry PLLIstmas’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WAY 4 LUV'(웨이 포 러브)는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와 팝 감성의 세련된 멜로디, 중독적인 기타 리프,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그린 후렴구 노랫말이 돋보이는 노래다.

예준은 "6곡 모두 저희가 직접 작사, 작곡했고 안무까지 만들었다.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만든 앨범이니까 잘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개했다.

앨범을 자랑해 달라는 요청에는 "저희도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앨범이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 6시에 나오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많이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노아는 "가내수공업으로 저희가 직접 다 만든 앨범"이라며 "국내와 해외 팬 분들까지 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플레이브는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곡 작업을 하는 팀이다. 예준은 "처음 들었을 때 좋게 들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지리스닝 곡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은호는 "이 노래 같은 경우 처음 보컬적인 부분에서 세련된 보컬 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타이틀곡에서도 보컬 질감을 세련되게, 저희가 원하는 질감으로 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예준은 "지구인들의 음악 취향은 저희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아스테룸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당연히 테라에서도 먹힐 거라고 생각해 이지리스닝으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포일러를 자주 하는 멤버로는 노아를 꼽았다. 멤버들은 "노아 형은 스포가 아니라 유출을 많이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뮤직비디오 비화도 공개했다. 하민은 "정글에서 형들이랑 같이 재밌는 사진도 찍으면서 놀았던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노아는 "전 아스테룸의 하늘이 기억난다. 운전하면서 날아다녔는데 깨끗한 하늘과 공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밤비는 "달리는 신이 있는데 그 신을 찍기 위해 하루종일 달렸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민은 "걷는 신도 있는데 멤버 중 은호 형이 긴장을 많이 해서 걷다가 같은 손 같은 발을 내서 NG를 냈다"며 웃었다. 멤버들은 NG를 가장 많이 내는 멤버로 하민을 꼽았다. 하민은 "좀 몰아가는 느낌이 있는데 제가 그렇다고 한다"며 웃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첫 싱글 '기다릴게'로 정식 데뷔한 블래스트 소속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리더 예준을 필두로 노아, 밤비, 은호, 하민까지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지난 17일 개최된 '한터뮤직어워즈'에서 버츄얼 아이돌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버추얼 아이돌 중 압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앨범 판매량) 20만 장 돌파, 멜론의 전당 앨범 부문 밀리언스 클럽 달성, 멜론 차트 상위권 입성 등 쾌거를 이뤘다.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예준은 "사실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왜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왜 받지?'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그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가 팬들한테 더 잘해줘야겠다, 더 좋고 예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만 요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은호는 "늘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 주시고 늘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플레이브의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노아는 "음악은 사실 처음부터 저희가 이야기했던 거다. 최대한 이지리스닝으로, 모두가 쉽게 접근하고 들었을 때 좋다고 생각할 만큼 대중적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 가사에 저희 서사도 많이 담으려고 했다. 저희의 서사와 대중적 음악을 합쳐 냈다. 이걸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저희가 일주일에 두 번씩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본의 아니게 웃기고 재밌었던 요소가 많았기에 그런 것도 팬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고 답했다.

지구의 아티스트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예준은 "저희는 지구에 계신 아티스트 분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구의 아티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은호는 "테라에 계신 저스틴 비버 선배님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노아는 "내가 하려고 했는데"라며 웃었다. 이어 "저도 저스틴 비버님을 되게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예준은 "저는 BTS 선배님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밤비는 "저도 저스틴 비버 선배님 보고 싶다"고 밝혔다. 하민은 "지금 생각이 안 나는데 저도 저스틴 비버 선배님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플레이브는 컴백 후 MBC 음악 방송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준은 "저희도 방금 안 사실인데 '쇼! 음악중심' 넥스트 위크에 저희가 떴다고 한다"고 말했다.

향후 어떤 수식어를 얻고 싶냐는 물음에 노아는 "저희 플레이브는 레전드 그룹이 되고 싶다. 버추얼 아이돌로서 첫 번째 레전드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답했다. 은호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희는 늘 팬 분들, 대중 분들한테 늘 진심이고 솔직한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후 1년간 거둔 성과 중 멤버들에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왔던 기록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예준은 "처음으로 MBC '아이돌 라디오' 콘서트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플리 분들을 처음 실제로 봤다는 게 가장 감명 깊었고 감동적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라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루고 싶은 수치적 목표에 관한 질문에는 "어른 분들께서 항상 꿈은 크게 가지라고 말씀하시지 않나. 빌보드 1등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호는 "해외 유명한 아티스트 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혔다. MC가 저스틴 비버가 호응해 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자 플레이브는 "너무 좋을 것 같다. 사랑합니다"고 화답했다.

플레이브는 버추얼인지 아이돌인지 질문에 은호는 "저희는 버추얼, 아이돌로 (따로) 분리되는 게 아니라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추얼 아이돌' 하나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저희는 '버추얼 아이돌' 그 자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플레이브가 향후 10년, 20년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예준은 "가장 중요한 건 사실 팬 분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이 없으면 저희는 더 이상 음악을 만들거나 춤추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팬 분들과의 소통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저희는 평생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은호는 "저희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 '평플'인데 평생 플레이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플레이브 멤버들의 질의응답이 종료된 후 플레이브 소속사 블래스트 이성구 대표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에 대해 "디지털 펭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뒤에 어떤 사람이 있다는 걸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걸로 IP를 소비하시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버추얼 아이돌이고 실제로 뒤에 출연자가 있으신 게 있다. 그러나 이 분들의 본체를 파헤치는 방향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체를 공개했다고 해서 회사가 법적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너무 심한 욕설을 하신다거나, 저희의 어려움 중 하나가 AI가 아니라 실제 뒤에 사람이 있는데 캐릭터만 보고 그런 걸 망각하는 분들도 계신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되게 심한 말을 하시는 경우가 있다. 그런 심한 경우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콘서트 계획에 관한 질문에는 "단독 콘서트는 이미 대관이 돼 있는 상태다. 올해 안에 열 예정이다. 머지않은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다. 멤버들도 콘서트를 위해 노래, 안무 연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게 논란이 될 텐데 요즘 K팝 공연장을 잡으려면 8개월 정도 걸리는데 지난해 대관을 할 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 줄 예상하지 못해 팬 분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대관이 돼 있다. 팬 분들의 많은 우려가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소속사가 자체 분석한 플레이브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이성구 대표는 "저희도 정확히 어떤 요소 때문인지, 한 가지 요소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제가 생각하기로 여러 요소가 합쳐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구 대표는 "재작년 멤버 예준 씨가 연습생으로 방송을 했을 때도 시청자가 30명이었고 10명은 저희 직원이었다. 20명 정도 들어오셨는데 그 이후로 계속 모션, 디자인도 계발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때 리더 예준 씨가 상당히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작은 회사인데 나 하나를 위해 왜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 주지?'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저희 리더도 '버추얼 아이돌이 뭘까'라고 생각했을 텐데 직원들이 계속 업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보며 직원들이 훌륭하다, 자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그 이후로 예준 씨가 멤버들을 한 명씩 초대해 주고 열의 있게 준비해 줬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래스트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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