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어리목·영실에 환승주차장·셔틀버스 도입

허호준 기자 2024. 2.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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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분묘가 570여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국립공원의 자연환경 생태계 및 문화자산 보전 관리를 위한 '한라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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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연구용역 결과
묘소 576기…“체계적 이장 계획 필요”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의 체계적인 보호와 관리를 위한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나왔다. 허호준 기자

제주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분묘가 570여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국립공원의 자연환경 생태계 및 문화자산 보전 관리를 위한 ‘한라산 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 계획은 10년 단위로 마련되는 계획으로 올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한라산 국립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연구원에 맡겨 나온 용역 보고서는 한라산 국립공원 보전·관리를 위한 5대 전략 목표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전·관리 △기후변화 및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한 공원관리 △지속가능한 이용체계 구축 △지역사회 협력 기능 강화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등을 선정했다.

최종 보고서를 보면, 국토교통부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작성된 5천분의 1 수치지형도의 지형지물 묘지를 기준으로 한라산 국립공원의 묘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576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분묘 가운데 탐방로와 인접한 곳에는 11기의 분묘가 확인됐다. 한라산 국립공원 내 분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용역 보고서는 분묘로 인한 문화 및 생태 경관이 훼손되고 분묘의 유지 관리 상태가 나빠 체계적인 이장 및 경관 복원을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라산 고지대 주변 식생 복원은 털진달래와 산철쭉 등 한라산 자생 수종을 우선해 복원지역을 선정하고, 수종 보유량을 조사한 뒤 식생복원 묘목과 유전자를 비교·분석한 뒤 고지대의 수종과 같은 수종으로 복원토록 제안했다. 이와 함께 생태계 교란식물 서식 실태조사를 통해 관리 대상지역을 선정한 뒤 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 및 탐방객의 접근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도록 했다.

어리목지구와 영실지구에는 환승주차장과 셔틀버스가 도입된다. 이 구간은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설경을 보려고 도민과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영실탐방로의 경우 지난해 31만1천여명의 탐방객이 몰리면서 등산 성수기에는 자가용차들이 줄을 잇는 현상이 빚어진다. 용역진은 환승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등 친환경교통시스템 도입을 통해 영실지구와 1100고지의 주차난과 교통난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관음사 야영장 등 휴양·편의시설 환경 개선과 확충, 무장애 탐방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산림 병해충 방제와 사유지 매입 등도 관리계획에 포함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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