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병원 26억원 투입해 의료진 긴급 채용…“의료공백 대응”

안준현 기자 2024. 2.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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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며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대거 이탈하는 등 이른바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 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시가 시립병원 의료진 대체인력 투입에 나선다.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후송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26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시립병원의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에서 운용하는 재난관리기금 26억원을 편성해 전공의 공백이 있는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은평병원의 의료진 채용을 돕는다. 우선 3개 병원 총 45명의 의료진 충원이 목표다. 서울시는 의료계 집단행동 추이에 따라 3개월에 나눠 예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건의료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만큼, 채용인원은 병원장 재량으로 필요한 인력을 긴급채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채용 절차도 단축해 가장 빠른 시기에 채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채용된 의료진은 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번 의료인력 긴급채용 지원으로 현재 근무하는 전문의들의 번아웃(burn out·정신적 탈진)을 막고, 병원 필요에 맞게 당직의와 입원전담의를 채용해 원활한 병원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서울시내 시립병원 8곳의 평균 진료 시간은 오후 6시에서 8시로 늘리고, 서울의료원·보라매병원·동부병원·서남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사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면 환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시립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환자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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