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65km 괴물투수도 롯데 에이스에 반했다 "직구 승부 인상적"

윤욱재 기자 2024. 2. 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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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와 지바 롯데의 교류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박세웅(오른쪽)과 사사키 로키가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최고 구속 16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투수'도 롯데 에이스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구장에서 지바 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을 실시했다. 양팀 1군 선수단의 교류전은 무려 17년 만에 벌어진 행사로 올해는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롯데는 지난 24일 지바 롯데에 3-7로 패한데 이어 25일에도 1-8로 완패를 당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수준 높은 일본프로야구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직접 상대도 하면서 야구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이날 롯데가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김민석(중견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정훈(1루수)과 선발투수 박세웅이었다. 사실상 베스트에 가까운 라인업이 총출동했다.

마침 지바 롯데는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사사키는 최고 구속 165km까지 찍었던 일본의 괴물투수.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해 11경기를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했고 2022년 20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남기면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하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에 일조했던 사사키는 정규시즌에서는 15경기에 나와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사사키가 91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무려 135개. 그의 구위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사사키는 단 1이닝만 던졌지만 임팩트는 충분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초구 154km 강속구를 던진 사사키는 김민석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롯데도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지난 해 롯데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윤동희는 사사키의 151km 직구를 때려 좌월 2루타를 폭발했다. 결국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롯데의 '자존심'을 지킨 한방이었다. 사사키는 1이닝 동안 투구수 13개를 기록했고 피안타 1개, 탈삼진 1개,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롯데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었다. 박세웅은 2이닝을 던졌고 3실점을 했다. 투구수는 39게였고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오면서 페이스를 많이 끌어올렸음을 알렸다. 박세웅의 투구를 지켜본 사사키는 "박세웅 선수가 초반부터 직구로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 롯데와 지바 롯데의 교류전을 찾은 롯데 응원단과 팬들이 롯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윤동희는 사사키를 상대로 2루타를 폭발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 나선 롯데 선수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최동원, 염종석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선수로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에 입단, 그해 31경기에 나와 2승 11패 평균자책점 5.76을 남겼고 2016년 27경기에 등판해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에 그쳤으나 2017년 28경기에서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투구를 선보였다.

이어 2018년 14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 2019년 12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20, 2020년 28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던 박세웅은 2021년 28경기에서 10승 9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는 한편 2022년 28경기에서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를 남긴데 이어 지난 해 27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무엇보다 지난 해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임팩트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한현희, 최이준, 임준섭, 김도규, 우강훈이 차례로 나와 투구했다. 한현희는 최고 구속 145km, 최이준은 최고 구속 148km, 임준섭은 최고 구속 143km, 김도규는 최고 구속 144km, 우강훈은 최고 구속 146km를 각각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유일하게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한동희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한동희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1점을 안겼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활약한 롯데 주장 전준우는 "형제구단인 지바롯데와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교류전은 정말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라면서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순조롭게 정규 시즌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롯데 주장 전준우는 25일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에서 안타 1개를 터뜨렸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와 지바 롯데 선수들이 교류전을 마무리하고 기념 촬영에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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