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교훈 삼아 창업 초기부터 돕겠다”…과기2차관 취임사

임지선 기자 2024. 2.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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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다이얼패드,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등 사례를 교훈 삼아 국내 창업 기업들이 초기부터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의 시작부터 '글로벌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6일 취임하며 싸이월드 등 중년들에게 익숙한 '그 때 그 시절' 서비스 이름을 꺼냈다.

과기정통부에선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셋이 싹 교체돼 이날 취임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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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과기정통부 제공

“과거 다이얼패드,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등 사례를 교훈 삼아 국내 창업 기업들이 초기부터 세계 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책의 시작부터 ‘글로벌화 관점’에서 추진할 것이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6일 취임하며 싸이월드 등 중년들에게 익숙한 ‘그 때 그 시절’ 서비스 이름을 꺼냈다. 과기정통부에선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 차관급 셋이 싹 교체돼 이날 취임식을 했다. 본격 업무에 돌입하기 전,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드러내는 취임사에서 정보통신 쪽 정책을 총괄하는 2차관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 ‘인터넷 시대의 유물’들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강 차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다섯가지 업무 목표를 밝혔다. 튼튼한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국가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 철저히 국민 눈높이에 맞춘 통신분야 혁신, 안전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글로벌화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 와중에 2000년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터넷 서비스이자 소셜미디어였던 싸이월드·아이러브스쿨 등이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사라진 것을 안타까워하며 “대한민국 디지털이 글로벌 무대로 마음껏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발언 뒤에는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재출발한 1994년 당시부터 정보통신(ICT) 정책 추진의 중심에 있었던 강 차관의 ‘역사’가 자리한다. 1969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강 차관은 행정고시 38회로, 최근 정보통신정책실장까지 과기정통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에 정보통신정책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강 차관은 이날 과기정통부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보화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우리의 디엔에이(DNA)로 민관이 협심한다면 치열한 글로벌 각축전 속에서도 분명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디엠에이(CDMA) 세계 첫 상용화, 정보화 강국,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 첫 발사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또하나의 정보통신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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