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가죽 소재부터 포장재까지…'친환경 전환' 속도 내는 패션업계

김진희 기자 2024. 2. 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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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옷은 1000억 벌이 넘는다.

이에 패션업계는 식물성 가죽 등 친환경 소재와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린피크 시리즈는 나일론 제조공정 중 버려지는 원료를 재활용해 제조한 친환경 나일론 소재 '에이스 포라-에코'(ACEPORA-ECO)로 만든 가방이다.

앞서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도 지난해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SS24 컬렉션을 통해 친환경 혁신 소재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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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레더·친환경 나일론' 주목…실물 대신 3D로 샘플 제작
(MCM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옷은 1000억 벌이 넘는다. 패션 업계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중 10% 정도다. 의류 산업은 오염 물질 배출이 가장 많은 산업 2위로 꼽힌다.

이에 패션업계는 식물성 가죽 등 친환경 소재와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CM은 22일(현지시간) 밀라노 팔라초 세르벨로니에서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미래 지향적인 혁신이 융합된 AW24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미럼(MIRUM®) 캡슐 컬렉션은 친환경적인 식물 기반 가죽 대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캡슐 컬렉션은 식물을 기반으로 플라스틱 프리 가죽인 미럼 소재로 만들어졌다. '친환경적인 럭셔리'에 대한 MCM의 정신이 담겨 있다. 로렐 데님 자카드, 모노그램 리나일론, 금속 가죽, 리파인드 그레인 가죽 등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구가 주목받았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은 최근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과 환경의 가치를 담은 '그린피크 시리즈 가방'을 내놨다.

그린피크 시리즈는 나일론 제조공정 중 버려지는 원료를 재활용해 제조한 친환경 나일론 소재 '에이스 포라-에코'(ACEPORA-ECO)로 만든 가방이다.

재활용에 관한 국제적인 섬유 인증 기준인 국제 재생 표준 인증 GRS를 획득했다. 모든 공정을 전문 기관의 투명하고 엄격한 과정을 통해 폭넓게 검증해 안전한 제품임을 보증한다.

(스노우피크어패럴제공)

앞서 덴마크 패션 브랜드 가니(GANNI)도 지난해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SS24 컬렉션을 통해 친환경 혁신 소재를 선보인 바 있다.

올리브 오일 생산 과정에서 만들어진 100% 식물성 비건 가죽 소재, 해초와 농업 폐기물을 이용한 패브릭 혁신 기술로 제작된 재활용 가능한 스팽글 소재, 섬유 폐기물로 만든 천연 신소재 써큘로스(Circulose) 등이다.

LF(093050)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친환경 소재의 브랜드 포장 부자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쇼핑백, 선물 상자 및 제품 택(Tag) 등 포장재에 대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헤지스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물 샘플 제작 대신 3D 디자인 프로그램 CLO를 활용하는 등 '그린 스태프'(Green Step)이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실천해 왔다.

헤지스의 새로운 포장재는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만든 제품에만 부여되는 국제 산림관리협의회의 FSC 인증마크를 획득한 소재로 제작됐다. 환경 보전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산림 경영자를 인증하고 그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 및 목재 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라벨이다. 원재료 가공, 무역 과정 등 모든 과정에서 연계 관리 인증을 받아야 최종 제품에 FSC 라벨을 붙일 수 있다.

또 무염소 표백 기술 ECF 방식으로 생산된 것으로 표백 시 배출되는 다이옥신 발생을 감소시킨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포장 부자재는 종이 생산 중 남은 파지 및 소비자가 사용 후 회수한 종이를 펄프와 혼합해 만든 재생지 사용 비율을 높여 목재의 소비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지구와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 헤지스의 고객들에게 고급스러운 감성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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