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심야 최고위서 ‘은평을 경선’ 유지…‘친명’ 김우영, 강병원과 대결

노기섭 기자 2024. 2. 26. 0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던 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는데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익표·고민정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출마는 부당” 이의 제기
강병원 재심 신청, 재심위서 기각…‘하위 20%’설 부담됐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결국 은평을 현역인 ‘비명계’ 강병원 의원과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단수 공천된 후보자 인준 등 공천 실무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였지만, 김 위원장의 경선 문제가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한때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던 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는데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전날 오후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최고위에서는 재심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문제를 제기해 온 홍익표 원내대표가 재차 반대 의견을 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의견을 함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가 강 의원과 김 위원장의 경선을 결정한 데 이어 재심위 역시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면, 최고위가 그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 결국 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경선)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와 ‘올드 보이’ 후보들의 공천 배제 문제는 전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최고위는 지역구 현역인 김한정 의원과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 간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경기 남양주을의 경우 이인화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재심 신청을 인용해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진보당·국민의힘·민주당 간 3자 대결이 예정되어 있는 전북 전주을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윤태 후보가 빠지고 그 자리에 고종윤 변호사를 넣어 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와 5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노기섭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