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심야 최고위서 ‘은평을 경선’ 유지…‘친명’ 김우영, 강병원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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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던 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는데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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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재심 신청, 재심위서 기각…‘하위 20%’설 부담됐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지역구 경선 참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결국 은평을 현역인 ‘비명계’ 강병원 의원과 경선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전날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단수 공천된 후보자 인준 등 공천 실무와 관련한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였지만, 김 위원장의 경선 문제가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한다.
한때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설이 돌기도 했던 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고, 서울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후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까지 받았는데 경선은 부적절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전날 오후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고, 최고위에서는 재심 기각 결정을 수용해야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의 은평을 출마에 문제를 제기해 온 홍익표 원내대표가 재차 반대 의견을 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반대 의견을 냈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명계인 고민정 최고위원도 홍 원내대표와 의견을 함께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공관위가 강 의원과 김 위원장의 경선을 결정한 데 이어 재심위 역시 강 의원의 재심 신청을 기각해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면, 최고위가 그 결정을 뒤집을 수 없다. 결국 홍 원내대표와 고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 지역 출마가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홍 원내대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결론(경선)이 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와 ‘올드 보이’ 후보들의 공천 배제 문제는 전날 회의에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최고위는 지역구 현역인 김한정 의원과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 간 경선을 치르기로 했던 경기 남양주을의 경우 이인화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실 행정관의 재심 신청을 인용해 3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진보당·국민의힘·민주당 간 3자 대결이 예정되어 있는 전북 전주을은 경선 불참을 선언한 김윤태 후보가 빠지고 그 자리에 고종윤 변호사를 넣어 양경숙·이덕춘·이성윤·최형재 후보와 5인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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