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TSMC 日 공장 문열었다·버핏 "투자할 곳이 없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2. 26.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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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TSMC 공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구마모토 공장 문 열었다…日 '반도체 부활' 디딤돌
▲승승장구 엔비디아. TSMC가 발목 잡는다?
▲[MWC] 삼성전자, '갤럭시 링' 최초 공개…다양한 AI 기능 선봬
▲'사상 최대' 현금 쌓아둔 버크셔…버핏 "투자할 곳이 없다"
▲'테슬라 대항마'였는데…리비안·루시안, 수요 둔화에 실적 한파
▲"브로드컴, KKR에 VM웨어 일부 사업부 매각 추진"

 
▲TSMC 구마모토 공장 문 열었다…日 '반도체 부활' 디딤돌

'반도체 제국'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대만의 밀월이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일본 첫 구마모토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현지에서는 구마모토가 일본의 '경제 안보 거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전날 열린 TSMC의 일본 공장 준공식 소식을 전하며 "구마모토 공장을 시작으로 대만과 중국이 이끌어온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이 공급 거점이 되면 중국을 견제하는 형태로 공급망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소니 부활을 이끈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또 TSMC의 제2공장에 지분 투자를 발표한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 등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은 2022년 4월 착공을 시작해 불과 1년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완공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장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4조 2천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고, 또 올해 말 착공하는 제2공장에도 6조 5천억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TSMC 구마모토 공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를 일본에서 확보한다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거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일본이 다시 시장 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 연말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제1공장에서 양산하는 반도체는 12~28나노급으로 스마트폰 등에서 '두뇌' 역할을 하고, 여기에 연말 착공에 들어가는 제2공장은 6~12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 회장 역시 준공식에서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며 "일본의 반도체 수요에 놀랍고도 기뻤다"고 언급했습니다.

▲승승장구 엔비디아. TSMC가 발목 잡는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엔비디아가 협력사인 TSMC의 생산능력 부족에 의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찰스 슘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올해 AI 반도체 열풍이 여전히 TSMC의 생산능력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생산에 TSMC의 첨단 패키징 공정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가 필요한데, 여기에 병목현상이 여전하다는 해석입니다.

보고서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료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AI반도체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TSMC의 CoWos 생산능력 가운데 절반가량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정도만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TSMC는 올 연말까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24%가량 해당 공정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지만, AI 열풍 속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와 브로드컴 등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구매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당 수만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칩은 실리콘밸리에서 보기 드문 희소성 있는 귀한 상품이 됐다"면서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은 엔비디아의 칩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를 둘러싼 장밋빛 전망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합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 22%에서 4분기 9%로 내려간 상태로,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로 엔비디아 매출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WC] 삼성전자, '갤럭시 링' 최초 공개…다양한 AI 기능 선봬

삼성전자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24)에서 영상으로만 공개했던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합니다. 여기에 더해 갤럭시S24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북4와 갤럭시 탭S9 등 갤럭시 전 제품을 통한 AI 체험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체험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합니다. 

이곳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다양한 일상 시나리오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입구에 대형 갤럭시AI·조형물을 선보이는 한편 온디바이스 AI로 완전히 새로워진 소통 방식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공간도 마련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모으는 것은 지난달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 선보인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 전시입니다.

블랙과 골드 실버 등 3가지 색상과 9개 사이즈로 진열할 계획으로, 다만 연내 공식 출시 전까지는 보안을 위해 아크릴 상자 내에 전시, 직접 체험은 할 수 없습니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합니다.

향후 출시될 지능형 헬스 기능 역시 MWC에서 처음 소개합니다. 수면, 심장 박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건강 가이드를 제공하는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사용자가 건강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독려하는 '부스터 카드' 등 새 기능으로 맞춤형 건강 경험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다음 달 업데이트 예정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S23 FE도 MWC에서 전시합니다. 관람객들은 작년 모델인 이들 기종에서 업데이트 후 이용 가능한 갤럭시 AI 기능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외에 갤럭시 북4, 갤럭시 탭 S9, 갤럭시 워치6 등 갤럭시 전 제품을 전시하고, 갤럭시 북4 시리즈와 갤럭시 S24 시리즈의 연결 기능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글로벌 통신사업자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한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미국과 유럽 등에 공급하는 AI·소프트웨어 기반 차세대 네트워크 설루션을 소개합니다.

AI가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자원 배포와 효율적인 운영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자동화 설루션, AI 기반 에너지 자동 절감 설루션, 5G 기지국 성능과 효율을 향상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설루션 등이 전시됩니다.

▲'사상 최대' 현금 쌓아둔 버크셔…버핏 "투자할 곳이 없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이어가며 역대 최대 현금 보유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핏은 버크셔가 입질을 할만큼 좋은 투자 기회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억 8천100만 달러(약 11조 3천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특히 주요 투자 부문인 보험업이 금리 상승에 더해 미국의 비교적 온화했던 날씨 덕에 큰 수익을 냈습니다.

분기 순익도 375억 7천400만 달러(약 50조 673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73억 5천만 달러(약 49조 7천689억 원)로, 전년(308억 5천300만 달러)보다 21%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천676억 달러(약 223조 3천270억 원)로, 전 분기 말의 1천572억 달러를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버핏은 앞으로 몇 년간은 눈부신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며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버핏은 “매수를 저울질하는 기업들이 있긴 하지만 이 나라(미국)에서 버크셔의 바늘을 움직이게 할 정도의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며, (이미)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선택됐다”며 “미국 이외 시장에선 버크셔의 자본을 배치할 만한 의미 있는 후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슬라 대항마'였는데…리비안·루시안, 수요 둔화에 실적 한파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들이 급작스런 실적 한파에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픽업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은 전주 대비 38% 급락한 주당 10.0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고급 전기 세단을 만드는 업체인 루시드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19% 추락했습니다.

두 회사는 최근 내놓은 작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생산량이 작년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란 암울한 실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리비안의 R.J. 스카린지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인도 목표량을 달성하기 위해 수요를 늘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에 따라 매월 지불해야 할 자동차 할부금 부담이 커진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루시드의 피터 롤린슨 CEO도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생산에는 제약이 없다는 것이며, (제약되는 건) 판매와 인도다"라며 올 한해 잠재적 고객을 찾기 위한 영업활동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WSJ는이같은 상황에 대해 작년 여름까지만 해도 차량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량을 더욱 늘리겠다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습니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무역장벽을 높이고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부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정세의 불확실성 증대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진 데다, 업계에선 전기차 가격을 낮추거나 관련 투자를 꺼리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안의 현금 보유고는 작년 12월 말 기준 79억 달러(약 10조5천억원)으로 1년 전(116억 달러·약 15조 4천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고, 루시드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14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로 전년도보다 3억 6천500만 달러(약 4천800억 원) 줄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브로드컴, KKR에 VM웨어 일부 사업부 매각 추진"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지난해 인수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브로드컴이 VM웨어의 '최종 사용자 컴퓨팅'(EUC) 사업 부문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38억 달러(한화 약 5조 635억 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 짓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11월 VM웨어를 690억 달러(약 91조 9천425억 원)에 인수해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일부는 정리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VM웨어의 사업 중 EUC와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인 '카본 블랙 클라우드' 부문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는 빠르면 오는 26일 최종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이들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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