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품고 新바람... 경제·문화의 꽃 '활짝' [지역을 변화시키는 외국인]①

이호준 기자 2024. 2. 25. 20:0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내 외국인 75만명 ‘전국 최다’ 사회 구성원으로 공존 방안 모색

경기도 거주 외국인 주민 75만명. 이제 지역을 이야기 할 때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만큼 이들에 의해 골목 경제와 지역 문화가 변화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외국인고용법 시행 20년이 되는 해인 데다 이민청 신설 등으로 다시 한 번 외국인 주민들이 우리 사회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K-ECO팀은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 곳곳을 찾아, 지역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이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① 중국인 클러스터 된 시흥시 정왕동

김순철씨가 사업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다. 본인 제공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5일. 새벽 5시 시흥시 정왕동의 한 인력사무실 안에는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밖과는 달리 일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두꺼운 털 모자와 장갑을 낀 이곳의 대다수 사람들은 한국계 중국인들이다.

그 속에서 김순철씨(48)도 긴장된 마음으로 일거리를 배정 받길 기다리던 참이다. 며칠 일을 배정 못 받았던 터라, 그의 앞에서 빨갛게 타는 장작처럼 그의 속도 타들어가는 듯했다.

30분 정도 지났을까. 김씨의 이름이 불렸다. 천만다행이었다. 오전 6시께, 작업화 끈을 재차 동여 맨 그는 시화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공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는 16년 전 중국을 떠나 시흥시 정왕동에 뿌리를 내렸다. 중국 동포들이 많아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월세도 저렴한 축에 속하다는 동료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중국에 있던 아내 역시 이곳으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딸은 어느새 훌쩍 커 초등학교 5학년이 됐다.

작업을 막 시작하려던 오전 8시. 김씨는 문득 딸이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도, 그의 아내도 아이가 깨기 전 일거리를 찾아 집을 나서기 때문에 항상 아내가 전화로 딸을 깨워야 하기 때문이다. 전화 통화로 딸이 학교 갈 준비를 마친 것을 확인한 김씨는 편안한 마음으로 동료들과 용접에 몰두했다.

업무가 막 끝나가던 오후 4시30분께. 비보가 날아들었다. 오늘은 잔업이 없다는 것. 잔업 수당은 4만원인데, 이조차도 모이면 꽤 큰 돈인지라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일당 15만원을 받아 든 그는 저녁거리로 통닭을 사들고 딸이 기다리는 집으로 향했다.

15년 전 베트남에서 건너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김희연씨가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모습. 본인 제공

베트남 출신 김희연씨(33)는 버스 운전 일을 하는 남편의 출근 소리에 이른 새벽 눈을 뜬다.

국제 결혼을 위해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온 지 15년. 어느새 베테랑 주부가 된 김씨는 매일 아침 남편에게 단출하지만 따뜻한 아침밥을 챙겨준다. 남편을 배웅하고 나면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초등학생 딸과 ‘등교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정신없던 아침 시간이 흘러가면 희연씨도 출근 길에 나선다. 가정 방문 요양보호사인 김씨의 오늘 일정은 정왕동에 사는 어르신 말 벗이다.

약속 시간에 늦을세라 다급히 준비를 마친 김씨는 출근하는 직장인이 가득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한참을 달려 정왕동에 다다른 버스에서 내린 김 씨는 피곤하지만, 오늘따라 상쾌한 공기에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일을 시작한다.

어르신과 주말 내 있었던 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함께 인근 공원에 나와 산책도 하는 등 4시간여의 근무를 마친 김 씨는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또다시 발걸음을 바삐 옮긴다.

왁자지껄 수다를 떨며 나오는 아이들 사이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나타난 아들과 함께 향한 곳은 학교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수학학원. 이날 학원 앞에서 만난 한국 엄마들에게 전해 들은 사교육 열풍에 김씨는 한숨이 깊다. 한국 교육열이 치열하다지만, 베트남 엄마들과 함께 하는 단체 메신저 방에서도 사교육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 주제다.

수학, 영어 등 교과목보다는 운동에 흥미를 보이는 큰 아들을 알고 있는 희연씨는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 진로에 대한 얘기를 진지하게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22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경기도내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의 경제•교육•행정•치안 등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 시흥시 정왕시장 일대 상점들의 중국어 간판들이 불을 밝힌 채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김시범기자

‘시흥시 중국동’으로 부리는 정왕동…‘게토’에서 ‘클러스터’ 되기까지

경기도 외국인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K-ECO팀이 처음 찾은 지역은 시흥 정왕동이다. 이곳은 최근 5년 사이 외국인 주민 수가 약 18% 증가했는데, 이는 경기도 외국인 인구 증가율인 11%를 훌쩍 뛰어넘는 등 신흥 외국인 동네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외국인은 이 동네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역경제를 비롯해 의료, 교육, 치안 등 사회 인프라까지 살펴봤다.

시흥 정왕동 일대가 한국계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인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과거와 현재 간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지난 2010년 3월과 지난 1월에 찍힌 정왕동의 모습. 네이버 로드뷰 캡처

시흥 정왕동은 어떻게 외국인들이 밀집된 지역이 됐을까. 그 배경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있다. 원주민이 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자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살아가기 힘들게 되면 또 다른 지역을 찾아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은 외국인 주민의 삶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정왕동에서 6년 넘게 근무해 온 강승호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이렇게 떠나는 외국인들이 ‘지하철 4호선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강 사무국장은 “통상 도심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선 교통이 용이해야 하는데, 안산에서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4호선 라인을 따라 시흥까지 내려온 것”이라며 “안산 원곡동 일대 재건축, 서울 영등포 재개발 등이 추진되며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외국인들이 하나 둘 거처를 옮겨오며 이곳은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외국인 인구 수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만9천742명이었던 정왕본동의 외국인 주민은 5년 만에 약 3천명이 증가, 지난 2022년 2만2천632명을 기록했다. 한 해 평균 약 600명씩 외국인 주민이 이 동네에 유입되고 있다.

표=유동수 화백

특히 정왕동은 정왕본동을 중심으로 압도적 다수의 한국계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시흥시가 발표한 시흥시 다문화·외국인가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시흥시 다문화 가구원 중 한국계 중국인은 정왕본동에서 5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정왕 1동(469명)·배곧동(3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정왕동은 외국인 유입에 따른 ‘게토화’ 우려를 딛고 일종의 ‘클러스터’로 발돋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토’는 유대인 격리지역이란 뜻으로, 특정 인종이 한 곳에 몰려 살며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등 부정적 의미로 남아있다. 하지만 외국인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료·교육·치안 등에서도 발전을 거듭하며 어느새 정왕동은 ‘게토’가 아닌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강 국장은 “집합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정주여건이 좋지 않았던 지역이 어느 순간 인프라나 사회적 안전망이 자리잡게 되면 그 지역은 ‘클러스터화’됐다고 본다”며 “시흥 정왕동의 경우 여러 사회적 인프라가 차츰 갖춰지면서 외국인 클러스터가 영등포에서 안산으로, 안산에서 시흥으로 옮겨 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외국인 유입, 지역경제 살렸다…원룸 공실 없고, 상가 권리금은 1억원 훌쩍

시흥 정왕동 일대가 한국계 중국인 등 외국인들의 유입으로 인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과거와 현재 간판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지난 2010년 3월과 지난 2월에 찍은 정왕동의 모습. 네이버 로드뷰 캡처·오종민기자

이들이 본격 유입된 이후 지역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었을까. 통계청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정왕본동의 경우 지난 2017년 2천272개였던 사업체는 2021년 3천647개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종사자 수 역시 8천240명에서 9천396명으로 늘었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늘었다는 건데, 이는 동네에 ‘돈이 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례로 정왕시장 반경 500m에는 점포들이 약 500개 있는데, 이 중 70%가 한국계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점포다. 외국인들이 유입되며 점포 수도 늘었다.

이광재 정왕시장 상인회장은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정왕시장은 전통시장 인증도 받지 않는 등 활성화되지 않았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국인들이 본격 유입된 이후 사업자 등록을 내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생겨나며 돈이 돌기 시작했고, 상권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훈풍은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이 일대 상가나 원룸 등은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며, 권리금이 1억원이 넘는 점포도 생겨날 정도다.

공인중개사 A씨는 “상가 매매의 경우 10년 전보다 권리금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임대료는 평균 수준이지만, 과거 내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건물을 낮은 권리금으로 매매하며 외국인들이 일부 사들이기 시작했고, 서로 경쟁하며 권리금이 큰 폭으로 올랐다. 1억원이 넘는 권리금의 가게들도 다수”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 국경 없는 의료 서비스 제공…전국의 외국인들이 몰리는 시화병원

시화병원 내 위치한 국제진료센터 진료실의 모습. 오종민기자

최근 5년 사이 중국 교포 등 외국인 밀집이 눈에 띄게 높아진 시흥시는 거주 외국인의 수가 늘면서 의료·치안·교육 등 사회 기반 시설 및 인프라도 함께 발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왕동은 시화산업단지를 끼고 있어 산업 근로자가 많은 탓에 이들을 위한 정책과 서비스가 다각도로 구성돼 있다.

정왕동에 위치한 시화병원은 내원하는 환자 중 20%가량이 외국인으로, 이들을 위한 국제진료센터가 지난 2017년 조성됐다. 앞서 인근 시화공단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의 방문이 잦았던 시화병원은 방문객의 편의와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4년부터 통역사를 배치하기 시작했다.

시화병원 내 배치된 의료 안내사항이 한국어 외에도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설명되는 모습. 오종민기자

현재 시화병원에는 중국어·영어·러시아어·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사들이 근무 중이며 외국인을 위한 병상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병원은 통역이 가능한 언어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환자들이 작성해야 하는 동의서 등 기본적인 서류는 물론 사소한 안내문까지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또 유학생 검진이나 비자 검증도 병원에서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외에도 미등록체류자를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불법체류이민여성 심리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외국인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이바지한다.

■ 건강한 교육이 만드는 건강한 사회…다양한 교육 정책 추진

교육 측면에서도 다문화 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다문화교육이 적용되고 있다. 2018년부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시흥시는 통합적 다문화 이해를 위해 다문화 정책 학교(예비학교·중점학교·특별학급 운영교)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다문화 특별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정왕동 소재 군서초등학교는 올해 재학생 기준 90% 이상이 중국, 베트남이며, 학교에는 다문화특별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시흥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학적 다문화가정 학생과 중도 탈락한 중도입국자녀의 학적 취득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집중 교육을 시행,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조기 적응 도모한다. 또 다문화 학생 및 학부모 교육 지원, 진로 정서 상담 등을 지원해 원만한 사회 융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왕동 외국인자율방범대가 매주 수요일 저녁 방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왕동 외국인자율방범대 제공

정왕동은 2012년부터 외국인 자율방범대를 설치, 치안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반 시작되는 외국인 자율방범대 활동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범 활동으로, 저녁 시간대 정왕동 일대를 순찰하며 폭행, 시비나 주취자 관리 등을 한다. 내국인 방범대와도 수시 교류를 통해 치안에 만전을 기울이는 등 정왕동에 거주 중인 내외국인 모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다양한 국적 어우르는 동네 만들겠다"

정왕본동 주민자치회가 동네 주민들과 함께 중국음식 문화체험을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제공

외국인이 많은 정왕동은 주민자치회도 조금 특별하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모여 동네 현안을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정왕동에서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정왕본동도 주민자치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 회장은 내국인이 맡되, 외국인들이 각 분과장을 역임하고 있다. 정왕본동 주민자치회는 회장 전영옥씨를 필두로, 글로벌분과·복지환경분과·기획예산분과는 각각 중국, 파키스탄, 베트남 국적의 동포들이 맡고 있다.

전영옥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회장.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제공

전영옥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매월 진행되는 월 회의에선 정왕본동에 거주하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참여해 동네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자체적으로 한국어 학당도 운영하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동네 주민들에게 한국어 교육도 제공한다. 또 동네 주민들의 화합 일환으로 올해 주민자치회는 지난해에 이어 자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동네 주민들에게 이를 선보이는 ‘세계인의 패션쇼’도 기획 중이다.

오성호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글로벌분과장. 김정규기자

뿐만 아니라 주민자치회는 동네 상인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내국인과 외국인의 편견을 없애는 데도 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한국계 중국인인 오성호 정왕본동 주민자치회 글로벌분과장은 “저는 중국어가 가능하다 보니 동네에 어떤 현안이 있거나 일이 생겼을 때 이를 상인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며 동네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편견에 사로 잡히거나 안 좋은 시각으로 외국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도 한국 사람들과 똑같이 지역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hojun@kyeonggi.com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