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에서 15년 만에 다시 아기 울음소리 들려

분만산부인과 지난해 리모델링, 올 1월 1일부터 다시 운영
분만부터 산후조리, 소아진료까지 원스톱 서비스

경북 김천의료원 CI. 김천의료원 홈페이지 캡처

김천=박천학 기자

경북 김천시 김천의료원에서 15년 만에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김천의료원은 2008년 분만산부인과 운영을 중단했으며 시설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부터 재가동 중이다.

경북도는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김천의료원에서 건강한 남아가 태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와 산모는 건강 상태에 따라 위탁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김천의료원 시설 리모델링(1억8000만 원), 의료 장비 구입(5억8000만 원) 등 총 7억6000만 원을 투입해 분만실과 신생아실 등을 갖추고 필수 의료를 위한 산부인과 전문의를 충원, 올 1월 1일부터 분만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최근 분만 의료기관 감소로 지역별 분만 의료 접근성 격차가 발생하는 등 필수 의료 붕괴 위기에 신속한 결단으로 김천의료원이 분만산부인과 운영과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 등으로 공공병원으로 역할을 해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운영 2개월 만에 첫 분만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도민이 체감하고 만족하는 지역 공공의료를 위해 지방의료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