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공무원에게 엉터리 처방으로 복수”…의사가 쓴 글 아니었다, 의협 “조작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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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사 커뮤니티에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복수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이는 사실이 아닌 조작된 게시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각종 SNS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마치 영웅담인 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이들은 명백히 조작된 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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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각종 SNS와 의사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의사라고 자칭하며 환자, 공무원 등 국민들을 상대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 것을 마치 영웅담인 듯 말하고 있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하지만 확인해본 결과 이들은 명백히 조작된 글”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복지부 공뭔 ○끼들 꼭 봐라’란 제목의 글을 포함해 의사들을 악마화하는 내용들이 여러건 게시됐다.
이들 글은 복지부 공무원에 대한 심한 증오와 복수심을 드러냈으며 댓글들 역시 그에 적극 동조해 국민들이 큰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사들은 국민적 분노를 자신들에게 쏠리게 하려는 조작된 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한 게시글에는 “앞으로 내 외래에 너 본인이나 너네 가족 오면 내 처방 땜에 고생 좀 할 거다. 내가 일부러 독약을 처방해 주진 못하지만 당화혈색소 6까지 내릴 수 있는 거 7.5 넘게 놔둬 줄 수 있고 혈압 130/80 나올 거 150/100 되게 해줄 수 있다. ㅎㅎ”고 적혀 있다.
이어 “너네 자식들 목 땡땡 부어서 오면 시럽만 조금 먹여서 일주일이면 낳을 거 한 달은 고생시켜봐라. 너네 가족들은 평생 제대로 된 진단 치료 안 되게 최선을 다할게”라고 덧붙였다.
다른 글은 ‘복지부 공무원 ○○○○ 검진에서 ㅋㅋㅋ’란 제목으로 지난 13일 오전 8시10분에 작성됐다. 이 글은 세종시의 한 부인과 검진에서 복지부 공무원 부인을 골탕 먹였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다른 게시글은 ‘복지부 공무원 ○○ 하나 와서 복수해 줌’이라는 제목으로 역시 의사의 부도덕성을 강조한 내용이었다.
의사 커뮤니티 관계자는 “그런 글 자체가 올라오지 않았으며 다른 커뮤니티에 떠다니다 삭제된 것으로 안다. 글 번호나 추천 이미지, 형식 등이 우리 사이트와 맞지 않아 100% 조작으로 보인다. 우리도 글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개원 의사는 “사회 분위기가 의사를 악마화하고 있어 매우 힘들다”며 “의대 증원에 앞서 의료 수가와 의료 시스템의 정비가 더 시급한데 문제의 초점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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