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병원, 민간인 신속 진료 위해 출입절차 자유화, 영문 개방한다…2029년 완료

정충신 기자 2024. 2. 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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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령부는 앞으로 예하 12개 모든 군 병원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처럼 복잡한 출입절차를 적용하지 않고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으로 가는 길에는 삼엄해 보이는 출입문이 있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18명, 국군대전병원에서 7명, 국군양주병원에서 1명, 국군포천병원에서 1명, 국군강릉병원에서 1명, 국군홍천병원에서 1명,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3명이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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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대책 갖춘 뒤 12개 모든 군병원 영문 개방키로
수도병원·대전병원·구리병원 등 3곳은 이미 시행중
병원 응급실 개방 닷새째…민간인 총 32명 진료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며 정부가 군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국군의무사령부는 앞으로 예하 12개 모든 군 병원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처럼 복잡한 출입절차를 적용하지 않고 민간인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국군수도병원으로 가는 길에는 삼엄해 보이는 출입문이 있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성남 ‘누리2’ 시내버스가 아무런 제지나 검색 없이 수도병원 출입문을 지나 본관 정문 앞까지 들어가기도 한다. 이는 2019년 9월부터 부대 출입 절차를 없앤 결과다.

의무사에 따르면 군 병원은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신분증 확인, 보안 서약서 작성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민간인 환자가 편하게 찾고 신속히 진료받게 하려면 출입 절차를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해 ‘2023∼2027 군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세우며 2029년까지 의무사 예하 모든 군 병원의 영문을 개방하기로 했다.

군사기밀을 취급할 수 있는 사무실 등에는 카드키나 지문을 찍고 들어가는 방식으로 외부인을 통제하고, CC(폐쇄회로)TV와 보안요원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대책을 세운 뒤에 민간인 출입 절차를 없애는 것이다.

의무사 산하에는 국군강릉병원, 국군춘천병원, 국군홍천병원, 국군고양병원, 국군양주병원, 국군포천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수도병원, 국군대전병원, 국군대구병원, 국군함평병원, 국군구리병원 등 12곳의 군 병원이 있다.

이 중 수도병원에 이어 지난해 12월 국군대전병원이, 지난달에는 국군구리병원이 영문을 개방했다. 의무사령부 관계자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절차를 자유화하고 있다"며 "군 장병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민간병원 의료공백이 본격화한 20일부터 군 병원 10곳의 출입 절차를 일시적으로 간소화했다. 영내 출입절차를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지만, 구급차에서 내리지 않고 신분증만 확인하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안내 요원을 추가 배치해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대상 병원은 의무사령부 산하 강릉·춘천·홍천·고양·양주·포천·서울지구병원과 해군 산하 해군해양의료원·해군포항병원, 공군 산하 공군항공우주의료원이다.

한편 국방부는 군 병원 응급실 개방 닷새째인 지난 24일 정오까지 국군 병원에서 진료받은 민간인이 전날보다 6명 늘어난 총 32명이라고 밝혔다.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18명, 국군대전병원에서 7명, 국군양주병원에서 1명, 국군포천병원에서 1명, 국군강릉병원에서 1명, 국군홍천병원에서 1명,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3명이 진료를 받았다. 국방부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 등 의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응해 지난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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