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식 안 온 친구 결혼식 날 남편이랑 여행…내가 잘못한 거냐?"

김송이 기자 2024. 2. 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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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결혼식에 오지 않은 친구 결혼식에 나도 가지 않은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소연하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A 씨가 사연에 대한 의견을 묻자 많은 누리꾼은 "친구는 일하느라 '못' 온 거고 글쓴이는 '안' 간 거 잖냐", "일 빼고 여행 갈 수 있던 토요일은 병원이나 병원장 사정으로 그게 가능했던 거겠지 그게 매주 토요일이겠나. 그렇게까지 오기로 대갚음해야 할 일인가", "저도 간호조무사 친구가 제 결혼식에 못 왔다. 빼는 게 쉽지 않나 보더라. 그래도 전 그 친구 결혼식 갔다. 님이 애초에 그 간호조무사 친구를 친구로 생각 안 한 거 아닌가"라며 A 씨를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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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내 결혼식에 오지 않은 친구 결혼식에 나도 가지 않은 게 무슨 잘못이냐'고 하소연하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안 온 친구, 저도 안 간 게 잘못인가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제가 약 1년 전쯤 결혼했다"며 "당시 1년에 한 번 정도는 같이 여행도 다니던 대학 친구 B가 제 결혼식이 있던 토요일에 근무를 못 뺀다고 미안하다며 축의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만나서 밥도 사주면서 청첩장도 직접 줬는데 결혼식 이틀 전에 연락 와서 못 온다고 하니 살짝 서운하긴 했지만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후 6개월 뒤 B가 자고 가라며 집으로 초대해서 갔다. 저 혼자 간 건 아니고 다른 친구들 3명과 함께 갔다. 그런데 청첩장을 주더라. 저는 청첩장 주는 자리인지 모르고 갔고 B가 제 결혼식에는 못 왔지만 그래도 친구니 종종 볼 생각으로 나간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후 B 씨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고 공교롭게도 B 씨의 결혼식 역시 토요일이었다. A 씨는 "저는 토요일에도 보통 근무를 많이 하는데 그날은 마침 남편과 시간이 맞아서 여행을 가기로 했고, 저는 당연히 여행을 갔다"며 "다른 친구들에게 부탁해 축의금은 보냈다"고 했다.

그 뒤 A 씨는 B 씨로부터 장문의 메시지를 받았다. A 씨는 "B가 '사람이 어쩜 그러냐'고 하더라"며 "'난 너를 그동안 진짜 친구라 생각했고, 그래서 그날 집들이 초대해서 밥도 먹이고 재워준 거였다. 실망이다' 이런 내용으로 마치 제가 먹튀를 했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더라"고 했다.

이에 A 씨도 "너도 내 결혼식에 못 왔을 때 나도 서운했지만 일이 있었으니 그러려니 했고 잊었다"며 "네가 내 결혼식 안 오는 건 괜찮고 내가 안 가는 건 죄냐"고 B 씨에게 따졌다.

그러자 간호조무사인 B 씨는 "난 일 때문에 못 간 거고 넌 일 뺄 수 있는데 안 온 거잖아. 그게 같냐"며 "넌 대기업에 다니지만, 난 개인병원에서 일하니까 휴가가 자유롭지 못한 건데 똑같이 하려고 하네"라고 받아쳤다.

이에 대해 A 씨는 "분명 B도 예전에 토요일에 일 빼고 여행 가는 걸 제가 봤는데 일부러 안 온 건 분명했다"며 "B도 월차 2개 있었다고 했다. 너무 황당해서 할 말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A 씨가 사연에 대한 의견을 묻자 많은 누리꾼은 "친구는 일하느라 '못' 온 거고 글쓴이는 '안' 간 거 잖냐", "일 빼고 여행 갈 수 있던 토요일은 병원이나 병원장 사정으로 그게 가능했던 거겠지 그게 매주 토요일이겠나. 그렇게까지 오기로 대갚음해야 할 일인가", "저도 간호조무사 친구가 제 결혼식에 못 왔다. 빼는 게 쉽지 않나 보더라. 그래도 전 그 친구 결혼식 갔다. 님이 애초에 그 간호조무사 친구를 친구로 생각 안 한 거 아닌가"라며 A 씨를 나무랐다.

반면 일각에서는 "친구도 청첩장 주려고 집에 초대한 날 일부러 왜 부르는지 말 안 하고 오게끔 해서 '내가 너 대접했으니 무조건 와라' 식으로 나왔네. 글쓴이 잘못 없다", "자기도 결혼식 안 왔으면서 장문의 메시지까지 보낸 게 양심 없다"며 A 씨의 편을 들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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