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식상한 예능은 이제 그만…시험관 시술+혈육의 연애 관찰기 등장

장다희 2024. 2.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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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요리, 음악, 연애 등…식상한 예능들 틈 속 오래간만에 신선한 예능이 등장한다.

'왜 예능은 항상 그 나물에 그 밥일까'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를 꾀한 예능들이 3월 안방을 찾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험관 시술 리얼리티, 본 적 있나? '위대한 탄생'

먼저 채널A '위대한 탄생'이다. 이 작품은 아이를 간절하게 원하는 연예인 부부와 미혼이지만 예비 엄마로서 난자 냉동을 시도하는 싱글녀의 삶을 조명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방송 최초로 '시험관 아기 시술 리얼리티'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출산율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예능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가족, 부부 예능에 나와 시험관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만 전할 뿐, 난임이 방송 전반에 드러난 경우는 별로 없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같은 사회 현상 뒤에 가려진,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의 삶을 조명하고 탄생과 출산, 육아의 감동까지 담아냈다고 해 '그 나물에 그 밥'인 예능 판도 속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부들에게는 공감을 얻을 수 있겠으나 일각에서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시험관 시술, 냉동난자를 깊게 다루는 것에 대해 'TMI(Too Much Information) 아니냐'는 것. 한 누리꾼은 "너무 개인적인 TMI 아닌가...연예인들이 시험관 시술, 냉동난자하는 것까지 알아야 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런 소재의 예능이 생겨 좋다고 하지만,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험관 시술, 냉동난자 등) 시도조차 못 한다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는 난임 부부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위대한 탄생'의 등장은 저출산 위기 극복, 난임 부부의 고통을 해소하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위대한 탄생'은 오는 3월 3일 오전 10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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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 차별화를 꾀한 '연애남매'

'나는 솔로', '솔로지옥', '돌싱글즈', '환승연애', '체인지 데이즈', '러브캐처', '사내연애',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핑크 라이', '체인 리액션' 등 지난 몇년 간 방송가는 그야말로 연애 리얼리티 대홍수였다.

차고 넘치는 비슷한 포맷의 연애 예능에 피로감이 몰려온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애 예능이 또 나온다. 그런데 이번엔 맛이 좀 다르다.

JTBC와 웨이브는 오는 3월 1일 '연애남매'를 선보인다.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 시리즈를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CJ ENM을 퇴사하고 JTBC로 이적한 후 처음 내놓는 신작이다.

보통 연애 예능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한 공간에서 '썸'을 타며 커플로 맺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독특한 설정 없이 비슷한 형식에 출연자만 달리해 '자기복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연애남매'는 다르다. 청춘 남녀들이 한 공간에서 지내며 새로운 사랑을 찾는 내용은 기존 연애 포맷과 동일하지만, 출연진들이 남매로 구성됐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자 차별점이다.

독특한 연애 프로그램의 등장에 누리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재밌겠다", "벌써 웃겨", "히트작 PD는 확실히 감이 있네", "늘 똑같은 연애 프로그램 지겨웠는데. 기다려진다"며 새로운 포맷의 연애 예능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일부 누리꾼들은 남매를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시킨 것에 대해 인기를 끌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왜? 왜 남매를 같이 출연시켜? 연애 프로그램에 남매가 함께 나온다고?"라며 의아해했다. 이외에도 "남매끼리 서로 연애질하는 걸 1열에서 직관하는 거네...?", "나만 물음표 지은 게 아니네. 내 혈육의 연애를 눈앞에서 본다고? 그냥 헐이다", "극혐. 진짜 싫다", "너무 무리수 아닌가?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대한 탄생', '연애남매'의 등장은 새로운 맛을 찾고 있는 시청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익숙한 그림만 내보내는 식상한 예능은 이제 정말 그만. 올해를 기점으로 두 작품과 같이 차별화된 예능이 계속해서 나오길 기대해 본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채널A, JTBC,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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