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운동] "배에 힘주고 걸으면 살 빠져" "이거 다이어트에 좋대"…사실일까?

신수정 2024. 2.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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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는 칼로리가 없으니까 많이 먹어도 돼" "배에 힘주고 걸으면 살이 빠진다" "운동 후에 밥 먹으면 살 더 쪄" 등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한 번쯤은 들어본 말들이다.

'운동 후에 밥을 먹으면 살이 더 찐다'라는 속설에는 "이것 또한 결국 먹는 시간보다 먹는 양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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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제로 음료는 칼로리가 없으니까 많이 먹어도 돼" "배에 힘주고 걸으면 살이 빠진다" "운동 후에 밥 먹으면 살 더 쪄" 등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한 번쯤은 들어본 말들이다. 하지만 위의 말이 정말 사실인지, 또 어디까지가 맞고 어디부터가 틀린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다이어트 정보들은 전부 사실일까? [사진=픽사베이]

그렇다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이런 정보들에 대한 의사들의 대답은 어떨까?

다이어트를 하고 싶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반 음료보다 제로 음료가 더 나은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먹으면 우리의 식욕을 촉진시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다이어터'들뿐만 아니라 최근 대부분의 사람에게 사랑받는 '제로 음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김경곤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EBS '귀하신 몸'에 출연해 "제로 음료가 당이 있는 그냥 음료보다는 낫다. 훨씬 칼로리가 적다"라면서도 "하지만 100% 믿어선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제로 음료에는 많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며, 회사에 따라 들어가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인공감미료를 넣으면 칼로리는 적고 맛은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런데 이 인공감미료를 장기적으로 먹으면 우리의 식욕을 촉진시켜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반 음료보다 제로 음료가 더 나은 것은 맞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톡 쏘는 탄산음료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수를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밝혔다.

걸을 때 배에 힘을 줘서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운동 강도가 올라가면 살이 빠지는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또 '배에 힘주고 걸으면 살이 빠진다'에 대해서는 "걸을 때 배에 힘을 줘서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운동 강도가 올라가면 살이 빠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로 바르게 걷는 것은 중요하나, 여기서 살을 빼고 싶다면 걷는 보폭을 10cm 정도 넓히고 평소보다 빠르게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인 김 교수다.

'운동 후에 밥을 먹으면 살이 더 찐다'라는 속설에는 "이것 또한 결국 먹는 시간보다 먹는 양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복 상태에 운동을 하면 몸의 체지방 연소가 더 많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있으신 중년분들은 공복 운동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김 교수는 "공복에 하는 운동은 장단점이 있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라면서 "공복 상태에 운동을 하면 몸의 체지방 연소가 더 많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능력이 떨어지거나 나이가 있으신 중년분들은 공복 운동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운동을 하기 전에 밥을 먹는다고 살이 안 빠지는 것이 아니다. 식사량을 줄이면 된다"며 "규칙적인 식사를 가지고, 가벼운 식사를 한 뒤 중강도 운동을 하면 적당히 글리코겐을 이용하고 체지방도 에너지로 전환해 쓰게 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건강 기능 식품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면 안 된다. [사진=픽사베이]

마지막으로 '건강 기능 식품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약재의 경우 그 효과가 5% 이상만 돼도 약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5%는 대부분의 사람이 만족할 수 없는 체중 감량 성적이다"라며 "약재 역시 이런 작은 효과을 가지고 있다. 약재가 아닌 건강 기능 식품은 이보다 더 효과가 없으니까, 약으로 허가를 받지 못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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