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은인” 잔나비·티아라·포미닛,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물결

김원희 기자 2024. 2.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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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23일 오후 사망했다. 향년 41세. 연합뉴스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소식에 가요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신사동호랭이가 23일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는 다수의 곡을 흥행시킨 K팝 히트곡 메이커다. 특히 티아라의 ‘롤리폴리’ ‘보핍보핍’ ‘러비 더비’, 비스트 ‘쇼크’ ‘픽션’, 포미닛의 ‘핫이슈’,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현아 ‘버블팝’ 등을 제작해 2·3세대 아이돌 그룹의 흥행을 이끈 주역이다. 그가운데 EXID는 신사동호랭이가 직접 제작한 팀으로, 이들은 ‘위아래’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가요계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의 뜻을 전하고다. 신사동호랭이와 수많은 히트곡을 작업했던 티아라의 소연은 SNS를 통해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역시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줬다.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고 재밌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 고인의 명복을 마음 깊이 빌어달라”고 전했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사동호랭이가 지난 2021년 론칭한 그룹 트라이비도 깊은 상심에 빠진 상태다. 지난 20일 약 1년 만에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던 이들은 사망을 알지 못한 채 지난 23일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치렀다. 이후 비보를 접한 소속사는 트라이비의 활동 중단 및 연기를 알리며 슬픔을 전했다.

그러나 얼마 뒤 “트라이비의 새 앨범에 열과 성을 다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활동을 이거갈 것을 알리며, 신사동호랭이의 생전 열정을 기리며 추모할 것을 밝혔다.

고(故)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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