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남성 잡지 맥심 표지모델 됐다

김명진 기자 2024. 2. 2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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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코리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운영하는 김선태(37) 충주시청 주무관이 성인 남성을 주 독자로 하는 잡지 ‘맥심(MAXIM)’ 표지모델이 됐다.

23일 맥심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발행되는 맥심 3월호에 김씨가 ‘특별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김씨는 한복 차림으로 한옥 마루에 앉아 붓글씨를 적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

잡지에는 김씨가 곤룡포를 입은 사진도 실렸다. 맥심은 김씨를 소개하면서 “6급 공무원 된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맥심 찍은 최초의 ‘늘공(직업 공무원)’”이라고 썼다.

김씨가 표지모델로 나오는 잡지는 C타입이다. A타입과 B타입, 정기구독자에게 배부되는 S타입엔 여성 모델이 표지를 장식했다. C타입 구매자에겐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도 제공한다.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씨는 2018년 충주시 홍보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관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상 유행 콘텐츠를 패러디해 시정을 홍보하거나 공무원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소위 ‘B급 감성’ 콘텐츠로 화제가 됐다. ‘충TV’ 구독자는 최근 시 인구(20만7700여명) 세 배인 60만명을 넘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충TV’와 김씨를 언급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최근 충주시 인사에서 6급 공무원으로 승진했다. 입직 7년여 만이다. 통상 9급으로 출발하면 15년이 걸린다고 한다. 김씨는 이달 초에는 자신의 홍보 노하우를 담은 책 ‘홍보의 신(神)’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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