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준과 다시 만난 황재환 “부천 꼭 오라고 하더라…우리는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GOAL 창원]

[골닷컴, 창원] 이정빈 기자 = 울산 HD의 기대주 황재환이 부천FC 임대 생활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재환은 중고등학교 때 함께 성장한 안재준에게 부천 이적을 추천 받았고, 이영민 감독 밑에서 탄탄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황재환은 16일 창원에 위치한 크라운 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5차 미디어 캠프 자리에서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낸다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팀 전술에 있어 제가 맡아야 할 역할인데, 이건 시즌 시작하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감독님이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 저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기에 그걸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많지 않은 시간 속 경쟁력을 보여줬던 황재환은 ‘유망주 육성가’ 이영민 감독 밑에서 성장을 꿈꾸고 있다. 개인 기량이 탁월한 선수를 애타게 찾았던 이영민 감독은 황재환의 합류로 크게 기뻐했고, 황재환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황재환은 어린 시절 함께 성장해 온 안재준과 다시 한솥밥 먹었다.

황재환은 “(안)재준이랑은 중고등학교 같이 나온 사이다. 제가 들어가는 위치와 재준이가 뛰는 자리가 중고등학교 때 저희가 했던 부분과 비슷하다. 그래서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잘 알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안재준과 재회에 미소를 지었다.

이하 황재환 인터뷰 일문일답

부천으로 임대 이적했다. 부천 생활은 어떤가

K리그에서 울산 말고 다른 팀에서 뛰는 건 처음이다.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라 동료들과 지내기 편한 분위기인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모두 잘 대해 주셔서 편하면서 재밌게 지내고 있다.

이영민 감독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잘 해낸다면 충분히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팀 전술에 있어 제가 맡아야 할 역할인데, 이건 시즌 시작하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감독님이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 저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기에 그걸 잘해야 할 것 같다.

다른 팀 제의도 많이 받았을 텐데 부천을 택한 이유가 있는지

경기를 많이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영민 감독님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시고 그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하는 걸 보고 선수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정해졌다.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안재준에게 많은 걸 물어봤다고 들었는데

부천이 어떤 팀이고, 감독님이 어떤 분인지 물어봤다. 또 팀 분위기가 어떤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물어봤다. 재준이가 무조건 부천 와야 한다고 말해줬다.

부천으로 이적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따로 해준 이야기가 있는지

안 그래도 연락을 드렸다. 홍명보 감독님이 생각하시기에도 제가 경기장에서 더 많이 뛰어야 할 시기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금까지 경험도 많이 했고, 울산이라는 팀에서 뛰었으니까 가서 잘할 거라고 응원해 주셨다.

안재준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서 눈빛만 봐도 알 정도일 것 같다. 어떤 부분이 기대되는지

재준이랑은 중고등학교 같이 나온 사이다. 제가 들어가는 위치와 재준이가 뛰는 자리가 중고등학교 때 저희가 했던 부분과 비슷하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잘 알기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안재준과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일단 저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데 재준이의 몸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다. 빨리 경기 뛰면서 발을 맞추고 싶다.

부천에서 목표는

승격하는데 무조건 도움이 되고 싶다. 승격을 목표로 삼았다. 쉽지 않겠지만, 무슨 역할을 하든 꼭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게 뭐든지 개인적인 부분보단 팀에 더 집중해서 뛰려고 한다.

부천 이적 후 만난 이영민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오래 본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도 좋은 말을 많이 하신다. 사실 실수를 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는데, 그러면 감독님이 뭔가 더 알려주려고 하신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이영민 감독이 선수단에 강조하는 부분이 있는지

지금은 저희가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보니까 준비하는 부분을 강조하신다. 다른 건 딱히 없다.

이영민 감독이 선수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에게 기대를 걸었다

제가 해야 할 역할들이 많이 있겠지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2선에서 드리블을 활용한 개인 플레이를 즐겨하는 편이다. 여기에 2대 1 패스나 다른 공격적인 성향을 갖춘 선수라고 생각해 장점을 활용하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이 부천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다들 몸 상태가 좋아서 누구 한 명 콕 찍어서 말은 못 하겠다. 시즌 준비하면서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올라갈 것 같다.

공격포인트를 비롯해 개인적으로 설정한 목표가 있는지

시즌이 끝났을 때 공격포인트 몇 개 하자는 생각은 안 했다. 우선 3골을 먼저 넣겠다는 마음은 있다. 3골이 들어가면 그 뒤부터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몇 경기 안에 넣겠다고 말하면 부담이 될 것 같아 딱히 정하진 않았다. 최대한 빠르게 이루길 바란다.

부천에서 기대되는 부분

경기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선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도 다를 거로 생각한다. 이렇게 달라진 환경 속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많이 된다.

독일에서도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독일어를 잘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한국말을 할 수 있어 너무 편하다. 축구적인 부분에선 한국은 짧게 끊어가거나 패스를 받으면서 들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하는데, 독일은 킥을 통한 선 굵은 축구를 하는 부분이 다른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은 조금 더 짧게 풀어가는 기술이 있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제가 독일에서 뛰었던 팀은 그랬다.

이영민 감독이 특별히 해준 조언이 있는지

축구적인 부분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저희가 훈련할 때도 어떤 장면에서 이렇게 하면 감독님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이영민 감독이 학구파로 알려졌는데 그런 부분이 느껴지는지

감독님이 코치님이나 분석관님 통해서 듣고 그냥 지시하는 게 아니라 세부적으로 이해하신 후 저희에게 알려주신다. 그런 부분에 있어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작년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세세한 거 하나라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계신다. 정말 많이 노력하시는 것 같다.

지난 시즌도 그렇고 부상이 다소 있는 편이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 보니 그 점을 인지하고 있다. 작년부터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안 다치기 위해 저만의 방법을 계속 찾으려고 한다.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팀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훈련량이 있다 보니 조금 무거운 상태다. 그래도 초반보다 많이 올라왔고, 가면 갈수록 더 나아질 거로 생각한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