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 계속되는 기싸움... 등 터지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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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가 업권 간 이해관계 충돌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애꿎은 소비자 불편만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시작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한 달간 약 12만 명을 불러들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히겠다고 하는데, 상품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자동차보험부터 삐걱거리다 보니 다른 상품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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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와 네페·카페 대립 구도
서비스 주도한 당국 "업계 자율"
지난달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출시된 자동차보험 비교 서비스가 업권 간 이해관계 충돌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애꿎은 소비자 불편만 커지고 있다. 당국은 업계 자율만 강조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시작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한 달간 약 12만 명을 불러들였다. 관심도 측면에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정작 중요한 보험 계약 체결 건수는 6,100건에 불과해 '흥행 참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통상 한 달 평균 약 200만 명이 자동차보험을 갱신하고 이 중 34%가량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작은 숫자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서비스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소비자에게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보험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같은 조건의 상품을 비교 서비스 고객에게 더 비싸게 안내하고 있다. 비교 서비스 내에서는 원하는 조건과 특약을 모두 반영한 '나만의 보험 상품' 가격을 정확히 산출해 내기도 어렵다. 구체적인 비교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보니 비교 서비스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대형 손보사 4곳의 배짱은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형 핀테크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의 갈등 때문이다. 손보사 4곳은 플랫폼이 떼 가는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 장기적으로 보험사가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섞여 있다.
핀테크사들 역시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핀테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수료율을 지켜야 한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이미 논의 과정에서부터 보험사들 의견이 대부분 반영된 만큼 더 이상 끌려갈 수 없다는 위기감도 있다"고 말했다.
정작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해 규제 특례 부여 등 서비스 출시를 사실상 주도한 금융위원회는 "수수료율 문제는 업계 자율"이라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범위를 점차 넓히겠다고 하는데, 상품 구조가 비교적 간단한 자동차보험부터 삐걱거리다 보니 다른 상품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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