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한국과학자가 만든 세계 두 번째 화학섬유는 왜 북한에서 민족섬유가 됐나 – 곽재식 작가

KBS 2024. 2.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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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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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한국, 봉제 의복 종사자는 10만 6천 명, 실제로 미싱 작업을 하는 분들은 1만 4천 명 정도 있어
-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현재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아
- 한국의 섬유 산업은 화학섬유를 중심으로 발전해 세계 5, 6위권의 수출 시장을 형성
- 한국은 섬유를 월 9억 달러 이상 수출하는데 이는 가전 수출액과 맞먹어
- 천연 섬유는 실크, 양모 등 동물성 섬유와 면, 린넨, 모시 등 식물성 섬유로 나뉘어
- 미 초대형 화학회사에서 근무하던 캐러더스가 석유를 이용해 나일론 개발해
- 화학 섬유는 가공 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될 수 있어
- 리승기 박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화학섬유인 비날론은 북한에서 주체정신으로 주목받아
- 나이롱 환자나 나이롱 박수 등의 나이롱은 섬유 ‘나일론’이 질기다는 의미에서 나와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2월 23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잠시 우리가 굴뚝산업 또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그게 우리 산업의 근간이기도 하고요. 또 우리 생활과 아주 아주 밀접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화학 이야기를 접해볼 텐데요. 이분에게 들어보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곽재식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지난번에 출연하셨을 때 피부에 옷처럼 와 닿는 게 화학이다 그 이야기해 주셨었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실제로 옷에 쓰이는 그 화학 소재도 몇 가지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대호> 오늘은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 볼까요?

◆곽재식> 지난번에 드렸던 말씀 다시 한 번만 더 드리면 우리가 입고 있는 옷 같은 경우에 천으로 되어 있는데 그 천을 만들기 위해서 시실과 날실을 잘 엮어가지고 이 천을 만들지 않습니까? 그럼 도대체 그 실은 어디서 나는 걸까? 실은 뭘로 만드는 걸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입고 있는 옷처럼 어느 정도 즐기면서도 쇳덩어리처럼 무겁지는 않고 상당히 좀 가벼우면서도 그렇다고 종잇장처럼 잘 찢어지지는 않는 이런 재료라는 거를 언뜻 생각해 봤을 때 사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옛날 원시시대를 다룬 그런 영화 같은 걸 보면 처음에 최초에 등장한 인류는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고 이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뭇잎이 그렇게 질기고 튼튼하지 않잖아요. 옷 같지 않잖아요.

◇이대호> 바꿔야죠.

◆곽재식> 그래서 우리 같은 이런 옷은 도대체 뭘로 만드는 걸까. 실이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생각을 해보면 그 속에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화학 원리가 숨어 있는 것이고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실을 만들 때 상당량을 차지하는 것들이 흔히 화학 섬유, 인조 섬유라고 하는 애초부터 화학 기술을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만드는 그런 소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이라는 것이 그야말로 몸에 와닿는 것이 화학이다. 옷이 화학이다 이렇게 말씀드려볼 수 있겠습니다.

◇이대호> 지금은 천연 섬유보다는 화학 섬유가 훨씬 더 많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또 그 실을 뽑아내는 걸 방적이라고 하고 그걸 천을 맞는 게 방직 이렇게 했잖아요.

◆곽재식> 이거를 아시는군요.

◇이대호> 우리나라 그때 70년대 또 이게 저 태어나기 훨씬 전에.

◆곽재식> 훨씬 전입니까?

◇이대호> 훨씬 전에 섬유 산업이 또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었다라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진짜 우리나라 가발 수출하던 그런 시절, 그런데 지금은 우리나라에 이런 방직, 방적 거의 보기가 힘들죠.

◆곽재식> 그게 어떤 관점에서 섬유 산업을 보느냐에 따라서 좀 다른데요. 이제 우리가 섬유 산업이라고 하면 옷 만드는 것도 넓게 보면 섬유 산업에 속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전에 섬유산업 옷과 관련된 산업이다라고 하면 흔히 많이 떠올리는 게 미싱을 돌리면서 실제로 천을 바느질하는 그 산업을 많이 생각을 했죠. 어떻게 보면 그게 도시 노동자들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이라 가지고 지금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이런 노래도 있고.

◇이대호> 그게 사계.

◆곽재식> 노래도 있고.

◇이대호> 사실 그 노래 가사가 되게 슬픈 노래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음율은 좋은데.

◆곽재식> 어떻게 보면 노동자들의 애환, 전형적인 그런 삶의 모습을 나타내는 노래에서도 미싱 돌리는 게 흔히 언급이 되었고 요즘도 약간 속어 내지는 우스갯소리 비슷하게 일반 사무직 노동자들도 고된 그런 단순 반복 작업을 좀 오래 할 때 이럴 때 너 오늘 뭐 했냐라고 하면 오늘 하루 종일 난 미싱 돌렸다, 이런 식으로 말할 때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상징적인 우리나라의 어떻게 보면 제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게 이 미싱 돌리는 실제로 바느질을 하는 산업인데 이게 한때는 우리나라의 정말 노동자 숫자 수십만 명의 특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미싱을 돌린다라고 할 만큼 주력산업이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대호> 맞아요.

◆곽재식> 2019년에 통계청 통계를 보면 이런 봉제 의복을 제조하는 산업 전체 종사자 숫자가 한 10만 6천 명 정도, 10만 명 정도가 되고요. 이 종사자 전체 숫자가 10만 명인데 이 중에서는 경영을 하시는 분 영업을 하시는 분 옷 디자인하시는 분 다 포함해서 10만 명이라는 거거든요. 실제로 통계청 통계를 보면 의류 봉제업에서 실제 노동 미싱 작업을 하시는 분은 우리나라의 숫자가 1만 4000명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1만 4000명이면 이게 어떤 산업하고 좀 비교해 보시면 좀 느낌이 올 거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냐면 요즘에 여러분 인터넷 동영상 같은 거 보시면 인터넷 동영상을 올리는 거를 아예 업으로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무슨 튜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그런 인터넷 동영상 올리는 걸로 수익을 얻는 사람의 숫자가 세계에서 거의 제일 많은 편에 속하거든요. 우리나라에 그걸로 수익 얻는 사람의 숫자가 대충 9만 명 정도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동영상 찍는 걸로 먹고 살려고 꿈꾸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9만 명인데 이제는 미싱 돌리는 사람의 숫자는 1만 4000명이고 그중에서도 그나마 94%가 다 40대 이상 노동자거든요. 그래서 신규 인력이 거의 유입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섬유 산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미싱 돌리는 그 사람들 숫자는 정말 격감한 그런 상황이고 오히려 요즘에 섬유 산업이라는 것의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차지하고 있는 숫자는 그 옷 자체를 만드는 것보다도 그 옷의 재료가 되는 천을 만드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방직산업이죠. 그 분야의 산업 아니면 그거보다 한 단계 더 내려가 가지고 그 옷의 천을 만드는 기본 재료가 되는 그 실 혹은 그 실의 재료가 되는 그 물질을 만드는 산업, 요 산업 같은 경우에는 그보다는 훨씬 더 규모가 커지고 아직도 상당한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확실히 종사자 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이게 화학, 합성 섬유 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곽 박사님께서 옷의 위기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옷의 위기 이게 어떤 의미예요?

◆곽재식> 이게 일단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나라의 옷 자체를 만드는 산업의 어떤 종사자 숫자 기본적인 제조 자체에 좀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거 아니냐.

◇이대호> 제조 기반이.

◆곽재식> 이거를 보고 있는 게 일단 하나가 있고요. 그다음에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봐서 아까 말한 좀 넓은 범위의 섬유 산업에서 섬유 소재를 생산하는 거 실과 천을 생산하는 그 산업적으로 눈길을 돌려봐도 약간 좀 고민스러운 지점이 있는 것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옷감이라고 하면 제일 쉽게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 면 소재 아닙니까? 순면 100% 이런 거 언젠가는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대호> 속옷 좀 그렇게 남아 있죠.

◆곽재식> 그렇죠. 그런데 이 면이라는 건 목화라는 식물을 재배를 해서 그 목화솜을 따서 그 목화 솜을 가공해서 실을 만들고 그걸 엮어서 천을 만드는 건데 우리나라의 예전에는 문익점이 씨앗을 붓두껍에 숨겨와가지고 그걸 심어서 목화를 길렀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가 다 알고 있는데 아마 여러분 길 가다가 우리나라의 목화밭을 보신 분이 거의 없으실 거예요. 우리 집에 시골에 우리 할아버지 목화 농사 짓고 계셔, 이런 분 아마 안 계실 거예요. 우리나라 지금 현재 목화 농사 짓는 곳이 실험적으로 어떤 특수한 목적으로 짓는 정말 극소수 외에는 지금 목화라는 게 국내에서 사실상 거의 없어져 버렸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면을 생산한다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그 원료는 해외에서 다 수입을 해서 생산을 하는 것이고요. 전통적으로 면을 아주 고대로부터 생산하는 발상지다라고 하는 인도, 이런 데서 목화를 수입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세계적으로 모든 농산물, 모든 공산품을 다 생산하는 중국에서도 많이 생산하고 있고요. 세계적으로 면화, 목화 생산의 강국이라고 하는 우즈베키스탄 이런 나라에서도 우리나라가 목화를 많이 생산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순면 100% 이렇게 솜으로 베를 짜고 이런 거 하면 되게 어떻게 보면 토속적인 그런 산업 같지만 실제로 지금은 우즈베키스탄하고 교류를 통해서 넘어오는 것들이 상당히 많고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는 목화 산업을 되게 그 나라의 중심 산업으로 되게 많이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그런데 그래서 우리 흔히 우스갯소리 그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우즈베키스탄에는 워낙에 미남 미녀가 많아가지고 영화배우같이 생긴 사람들이 밭에서 밭일하고 있다더라, 이런 이야기 우스갯소리를 많이 하는데 그 밭이 무슨 밭이냐라고 하면 목화밭이다라고 보면 될 정도로.

◇이대호> 목화가 많다.

◆곽재식> 그래서 요즘에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아예 우즈베키스탄 회사를 세우고 거기서 목화 농장을 경영을 하고 거기에서 아예 현지에서 면을 아예 생산하고 이런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기반이 되는 목화 산업 자체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고 그걸로 면, 천을 만드는 그 실을 만드는 그 공장 자체도 이걸 말씀하신 대로 방적, 방직이라고 하는데 그 방적 목화 솜을 가지고 실을 만드는 이 산업 같은 경우에 어떻게 보면 우리 세계사 시간에 그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영국에서 처음에 산업혁명이 벌어질 때 그 목화에서 실 뽑고 천 만드는 그거를 자동화된 기계로 하기 시작하면서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현대 제조업의 제일 뿌리가 되는 게 방적, 방직업인데 한때 우리나라에 괜찮았거든요. 우리나라 공업 제조업이 쭉 잘 성장을 하면서 1990년 같은 경우에는 이거를 한 370만 추 정도의 면 방적 공장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이대호> 추라고 하는 건 실패.

◆곽재식> 추라는 건 실패, 실패를 말합니다. 그래서 실패, 전국적으로 헤아려 보면 370만 개의 실패가 꽂혀 있어가지고 거기서 쉼 없이 계속 면, 실이 나온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2021년 대한방직협회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지금 남아 있는 국내에 이 방적 추 수가 55만 추 정도밖에 안 되는 걸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55만 추면 90년대 최전성기에 비해서는 거의 5분의 1, 7분의 1 정도로 준 거니까 지금은 목화, 원재료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그걸로 만드는 실 만들고 천 만드는 사업 자체도 과거에 비해서 상당히 좀 줄었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세계에서 이 목화실 제일 많이 뽑는 나라들은 당연히 중국, 인도 이런 나라들인데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 전체에 8천만 추가 있다 5천만 추가 있다, 이런 식으로 산업 규모를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55만 추라고 하니까 굉장히 쪼그라든 것이고 그나마 여러 가지 산업 여건의 변화 때문에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가지고 우리나라 방적 산업, 특히 면방적 같은 경우에는 좀 이렇게 계속 줄어드는 그런 추세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섬유 산업 자체가 뭔가 이게 좀 옛날 산업이고 사양 산업이고 이런 듯한 옷 만드는 거 아니야? 요즘 미싱 그렇게 많이 돌리나, 이렇게 좀 어떻게 보면 그냥 뭉뚱그려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기술 산업이고 기술 소재를 이용해서 화학 기술을 이용해서 만드는 이 인공섬유, 화학섬유 같은 경우에는 그것까지 다 합쳐서 보면 또 우리나라 섬유 산업의 규모가 또 작지가 않습니다. 세계 수출 시장에서 놓고 보면 세계의 섬유 소재 수출이 세계 몇 위 정도 되느냐 따져보면 우리나라를 대충 한 5위에서 6위 정도로 평가하거든요.

◇이대호> 화학 섬유까지 합치면?

◆곽재식> 그래서 면은 우리나라에 목화밭은 하나도 없지만 그건 더 이상 농사지을 여건이 안 돼가지고 목화밭은 거의 0으로 줄어든 상황이지만 기계 장치를 이용해서 노동자들이 화학 기술을 이용해서 생산하는 화학 섬유까지 합쳐보면 갑자기 세계 5, 6위권으로 껑충 뛰어드는 그런 뛰어오르는 그런 게 지금 우리나라 섬유 산업이고 한국 경제에서 아직까지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화학 섬유 산업이라는 게 이게 우습게 볼 게 아닌 것이 그러면 어느 나라가 세계의 섬유 강국이냐, 이렇게 보면 아까 1, 2위에 당연히 중국하고 인도가 자리 잡고 있고요.

◇이대호> 양으로 물량으로.

◆곽재식> 이 나라들은 면부터가 일단 생산이 많이 되기 때문에 목화 농사도 많이 짓고 그렇기 때문에 기초가 워낙에 튼튼하기 때문에 그 자리 잡고 있고 3위를 보통 세계적인 강대국인 미국으로 평가를 하거든요. 그리고 4, 5위가 있고 우리나라가 5, 6위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봐야 되는데 4위가 어느 나라일까요? 보통 4, 5위가 경쟁이 치열한데 4위가 어느 나라일까요? 듣고 보면 이 나라가 섬유 사업이 강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이대호> 원래 2, 3, 4위가 기억하기 제일 어려운.

◆곽재식> 그렇죠. 4위가 보통 이탈리아가 섬유 산업 4위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패션으로 이어지니까.

◆곽재식> 그래서 패션 산업이 아주 활발하게 발달해 있는 그런 소비자 산업도 많이 발달해 있고 그거를 밑에서 받쳐주는 제조업 섬유 기반 기술도 굉장히 발달해 있는 그런 나라가 이탈리아 선진국으로서 이탈리아가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이탈리아에서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선진국이 됐지라고 생각을 해보면 섬유 산업 같은 데 경쟁력이 탄탄하다라는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하고 5, 6위 경쟁을 많이 하고 있는 나라가 보통 독일로 많이 봅니다. 독일 역시 화학 강국이자 제조업 강국으로서 이 섬유 산업의 경쟁력을 탄탄하게 갖고 있는 거죠. 요즘은 우리나라가 일본 정도는 섬유 산업에서 제쳤다라고 많이 평가를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가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이 발전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가 이 섬유 산업이고 이 규모가 상당한 것이 월간 통계로 보면 우리나라 섬유 산업 수출액 액수가 대충 한 9억 달러 이상 보통 많이 잡히거든요.

◇이대호> 월간이요?

◆곽재식> 월간으로 보면 한 9억 6000만, 작년 11월 통계 같은 경우에 9억 6000만 달러 이런 정도 나오는데 보통 우리나라가 요즘에 주식시장에서 정말 많이 주목받는 산업으로 이 배터리 분야, 2차 전지 분야가 앞으로 미래의 먹거리다 이러면서 많이 주목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9억 달러 정도면 월간 배터리 수입이 9억 달러 정도 나올 때가 많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그렇게 화려하게 주목을 많이 받는 배터리에 비해서 섬유가 오히려 수출을 더 잘 잘릴 때도 있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산업 분야고요. 우리가 해외에 한국산 제품이 수출된다라고 하면 가전제품이 한국산 세탁기가 한국산 그런 여러 가지 전자제품이 수출되는 거 많이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전 수출액이 한 달 월간 통계로 보면 대충 9억, 10억, 8억 이런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한국의 대표 수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전 산업 규모하고 섬유 산업의 수출 규모가 사실 비슷하고 화학 산업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이 기술 위주의 생산 제품들이 실 만들고 옷감 만드는 이런 산업이 사실은 한국 경제에서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앞으로도 전망도 뛰어나거니와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기술을 계속 더 개발해서 앞으로 많이 개척을 하려고 하는 그런 산업 분야인데 이게 섬유 하면, 옷 하면 미싱, 목화, 이런 것만 좀 많이 생각을 하다 보니까 약간은 좀 주목을 못 받는 그런 면이 있어서 그런 점에서도 어떻게 보면 한국 산업계에서는 좀 옷의 위기 이런 말을 좀 써가면서 좀 진지하게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좀 해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옷의 위기이기도 한데 또 화학 산업으로 보면 여전한 경제용으로 캐시 카우이고 돈 잘 벌어오는 산업이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이 목화에 대한 추억이 많으시네요. 권인숙 님 요즘 화초로 목화를 키우신다고 하고 김남희 님은 어렸을 때 할머니랑 목화 따던 생각나네요. 그리고 정진권 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예전에 그 주변에 지역에 방직 공장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저도 경제 쪽 취재하다 보면 항상 그런 이야기 나옵니다. 어떤 방직 회사가 공장 부지를 매각한다. 그래서 거기를 지역에서 랜드마크로 개발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곽재식> 사실은 우리나라의 영등포에 있는 대표적인 쇼핑몰 만든 그 회사만 해도 원래는 방직 회사로 출발했던 회사고 그 회사가 20세기 초에는 한국의 공업, 제조업의 대표적인 뿌리를 나타내는 그런 회사였는데.

◇이대호> 상징적인 회사였죠.

◆곽재식> 그 회사 같은 경우에 그 회사 요즘 베트남에도 공장을 지어가지고 사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회사 같은 경우에 연말에 보고서 같은 거 나올 때 주주들한테 자료 공개할 때 이럴 때 보면 쇼핑, 유통업에서 나오는 매출하고 방직 매출하고 비슷비슷합니다. 그런데 방식은 좀 이렇게 사업이 안 되면 손해를 볼 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유통업의 비중이 좀 더 큰 느낌이 아닌가라고 들 정도로 그 회사 이름 자체는 방식이라는 말이 뿌리가 그대로 아직 남아 있는데 그래서 면방직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좀 변화가 확실히 있었다라고 볼 수 있고 그에 비해서 기술 위주의 화학 산업이 인공, 인조 섬유, 화학 섬유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면서 계속해서 미래로 나아가고 있는 그런 경향이 뚜렷이 보이고 있다 할 수 있겠죠.

◇이대호> 이제는 그 방직 회사들도 상장사 이름도 뒤에 방직을 떼고 다른 이름들로 이름을 바꾸고.

◆곽재식> 그런 경우 있죠.

◇이대호> 신승호 님이 글을 올려주셨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 저희 경제방송이니까 코오롱이 코리아 나일론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요라고.

◆곽재식> 맞아요. 그렇게 생긴 이름입니다.

◇이대호> 신기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깨알 상식을 이렇게 많이 얻어갑니다.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곽재식 작가 이야기를 들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일단 천연 섬유들도 이게 종류가 많지 않습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실크도 천연 소재죠.

◆곽재식> 그렇죠. 천연이라고 할 수 있죠.

◇이대호> 그리고 양모도 있고 모시도 있고 이게 종류가 많아요. 이런 것들은 대표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이게 또 뿌리가 다 다릅니까?

◆곽재식> 네, 실크면 린넨, 모시, 양모 이렇게 대충 천연 소재하면 많이 떠오르는 것들인데요. 분류를 해보자면 실크하고 양모하고 한 묶음이고 면, 린넨, 모시가 한 묶음이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어떻게 이걸 분류를 한 걸까요? 실크하고 양모가 왜 하나로 분류되고 면, 린넨, 모시가 또 왜 하나로 분류가 됐을까요? 이거는 좀 생물학적으로 설명을 해보면 실크하고 양모는 동물에서 나오는 겁니다. 실크는 누에나방을 키워가지고 누에고치가, 누에나방이 뿜어놓은 그 누에고치를 풀어가지고 그걸 엮어서 실을 만드는 거죠. 누에나방이라는 동물에서 나오는 겁니다. 양모도 우리가 흔히 울이라고 하는 소재, 양모도 양을 키워가지고 양털을 깎아가지고 그 털을 엮어서 실을 만드는 거죠. 그래서 동물에서 나오는 소재로 만드는 것이 실크하고 양모고 면, 린넨, 모시는 다 식물을 키워가지고 목화 솜, 씨앗에서 생기는 솜 같은 부분 린넨이나 모시는 그 식물의 줄기나 잎에서 나오는 실같이 생긴 성분들을 따로 빼내가지고 모아가지고 그걸 엮어서 실을 만드는 것인데요. 그래서 화학적으로 보면 실크나 양모는 약간 단백질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사람 머리카락하고 뭔가 성분이 비슷할 것 같은 그런 거지 않느냐라고 볼 수가 있고요. 면, 린넨, 모시 같은 경우에는 식물에서 뽑아낸 거기 때문에 우리가 소화가 잘 되는 거는 좀 먹어줘야지 좋다라고 하는 섬유효소 있지 않습니까? 그게 화학적인 성분의 기반이 되는 것들이 면, 린넨, 모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대표적으로 옷감 하면 특히 한국에서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면, 목화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목화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제일 먼저 크게 농사가 시작된 거는 대체로 고대 인도에서 좀 많이 시작되지 않았느냐 보고 있거든요. 인도는 아직까지도 이 목화 면 산업이 크게 발달해 있기 때문에 또 그걸로 옷을 만드는 산업도 꽤 발달해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목화의 종주국은 한 3천년, 4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인도다. 중간에 산업혁명 때문에 영국한테 잠깐 빼앗긴 적 있고 미국한테 잠깐 좀 뒤처진 적이 있지만 목화하면 인도다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지금 우즈베키스탄 같은 데에서 목화가 잘 된다라고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인도하고 가까운 중앙아시아 지방이기 때문에.

◇이대호> 기온도 맞아야 되고요.

◆곽재식> 일찍부터 목화가 전파되어서 그쪽에 이제 자리를 잡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이게 재밌는 게 뭐냐면 그래서 중앙아시아, 아시아 지역에서 목화 농사가 초기에 좀 많이 퍼져 나가다 보니까 중세 시대 혹은 르네상스 시대의 유럽의 기록 같은 걸 보면 약간 전설 비슷하게 희한한 이야기로 무슨 이야기가 있냐면 아시아 쪽을 탐험을 하다 보면 타타리의 식물양이라고 하는 희한한 괴물이 있다.

◇이대호> 식물양.

◆곽재식> 그런 전설이 있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이제 유럽에서 돌던 전설인데. 어떤 기사가 모험을 하면서 아시아의 이상한 동네에 가보니까 분명히 식물인데 풀인데 거기서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면 그 열매에서 양이 열리는 그런 식물이 있더라. 세상에 그런 신기한 식물이 어디 있냐라고 하면서 유럽의 전설로 퍼졌던 건데.

◇이대호> 뭔가 털이 뽀송뽀송한.

◆곽재식> 현대의 과학자들이 이제 추측을 해 보니까 이게 양털로 만드는 옷 못지않게 좋은 옷을 만들 수 있는 솜이 열리는 목화가 재배되는 아시아의 풍경을 보고.

◇이대호> 목화 보면 신기하죠, 보면.

◆곽재식> 그게 이제 와전이 돼가지고 유럽에는 이제 그런 전설이 생겼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있고요. 그 품종이 이제 동쪽으로 이제 퍼져 나가가지고 중앙아시아 인도에 있던 품종이 동쪽으로 퍼져나가서 이제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서도 이제 재배를 하던 그런 목화가 된 것인데. 우리가 이제 흔히 이제 문익점이 목화 씨앗을 숨겨오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이게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2000년도에 우리나라 충청남도 부여의 능산리에 있는 백제시대의 유적을 발굴을 하다가 뭔가 이상한 천 조각 같은 게 발견이 됐는데. 예전에 사찰 자리, 절터였던 곳으로 추정이 되는 곳에 발굴을 하다가 이상한 천 조각이 발견이 됐는데. 그래서 오래된 백제시대의 천 조각인가 보다라고 하면서 이제 넘어갔는데. 2010년도에 이거를 정밀 조사를 하면서 현미경으로 세세하게 관찰을 하다 보니까 이 백제시대의 천 조각이 사실은 목화로 된 면으로 돼 있는 것이다라는 게 이제 밝혀졌거든요. 문익점은 고려시대 말기의 인물이거든요. 근데 백제 시대에 어떻게 문익점이 전례를 해 줬다는 목화로 만든 면으로 된 천이 나왔냐라고 해서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신기한 게 좀 유명한 유물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시면 백제시대 면직물, 부여 능산리 면직물, 이런 식으로 하면 이제 사진이 나오는데 정말 신기한 게 이게 뭐 정말 그랬을 것 같지 않습니다만 그 면직물의 모양을 보면 진짜 희한하게도 어떻게 생겼냐면 꼭 때타월처럼 생겼습니다.

◇이대호> 작게 손바닥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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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손바닥 모양. 꼭 모양도 그 때타월이었을 리는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꼭 그런 모양으로 희한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좀 인상적인 그런 유물이었는데.

◇이대호> 그 면으로 만든 직물이었다.

◆곽재식> 그래서 지금 현대의 이제 고고학자들이 추정을 하기로는 우리나라에 아주 고대로부터 나름대로 어떻게 해서 전해진 그런 면직물이 목화가 있기는 있었는데 그게 이제 일반 대중들이 사용할 정도로 그렇게 농사가 잘 되는 품종은 아니라가지고 특수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었고 고려시대에 문익점이 목화를 전례를 해줬다는 거는.

◇이대호> 대량으로.

◆곽재식> 한국에서도 대량으로 농사가 잘 되는 그런 품종을 전해줬다는 얘기가 아니겠느냐. 이런 추정이 나오고 있죠.

◇이대호> 그래서 삼국시대에도 있기는 있었다.

◆곽재식> 그래서 여러 가지 이런 목화, 면직업이 세계사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많이 미치는 상당히 좀 재미있는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의식주 중에서 중요한 한 3분의 1을 차지하는 의 분야를 담당하는 것이 의류 산업이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많은 기술 산업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대호> 박미영 님이 갑자기 요즘에 목화로 꽃다발 많이 만들어서 선물하던 게 예쁘다고.

◆곽재식> 그렇겠죠.

◇이대호> 그게 진짜 목화였나요?

◆곽재식> 보통 이제 진짜 목화 많이 쓰죠. 왜냐하면 이제 그 솜처럼 이렇게 핀 모습이 좀 이렇게 예쁘기도 하고.

◇이대호> 예뻐요.

◆곽재식> 이게 좀 약간 만져보면 그야말로 이 솜털 같은 느낌이 나는 것도 있으니까.

◇이대호> 목화 꽃다발 괜찮네요.

◆곽재식> 그러니까 요즘 그렇게 됐죠. 옛날에는 이제 옷을 만들어 입기 위해서 이제 대량으로 우리나라에 재배하는 식물이었는데 요즘에 이렇게 이제 관상용.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꽃다발에 들어가는 용도로 특수 재배하는 정도로 이제 목화가 좀 줄게 된 이런 게 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게 경제적으로 보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거죠.

◆곽재식>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이대호> 목화 몇 개 뭉치 만들어봐야 옷 한 벌 못 하는데.

◆곽재식> 그렇죠.

◇이대호> 그리고 돈도 얼마 못 받고. 근데 꽃다발로 만들면 한 1~2만 원도 받을 수 있고.

◆곽재식> 그렇습니다. 가공할 것도 훨씬 더 없는데.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꽃다발에 넣으면.

◇이대호> 화학 섬유로 한번 좀 넘어가 볼까요? 그러면 일단 화학섬유가 인공적으로 인간이 이게 어떻게 보면 이제 석유에서부터 출발하는 거 아닙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거 갖다가 섬유를 만들었다라는 건데. 이게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곽재식> 석유, 말씀하신 대로 이제 석유에 있는 특정 성분을 이제 뽑아낸 다음에 그거를 여러 가지 다른 물질하고 화학 반응을 계속 일으켜가지고 실 같은 재질이 되어가지고 그걸 엮어서 실이나 옷감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거를 이제 화학 섬유다라고 이야기하는 거죠. 그거는 뭐 식물이나 동물을 길러서 뽑아내는 게 아니라 석유 같은 그런 재료를 사람의 순수한 기술력으로 계속 반응을 시켜서 질긴 재료로 바꾸게 되는 거니까요. 세계 최초의 화학 섬유이자 지금도 아주 널리 사용되는 화학 섬유의 대표라고 볼 수 있는 물질은 나일론이라는 제품이죠.
나일론 사실은 원래는 이제 상품명으로 브랜드로 개발되어 있는 명칭인데요. 워낙에 이제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 그냥 보통 명사처럼 나일론, 나일론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초대형 화학회사에서 근무하던 캐러더스라는 화학자가 1938년부터 개발해가지고 판매를 하기 시작한 제품입니다. 이게 재미있는 게 이 화학회사가 상업적인 화학 회사이다 보니까 당연히 이제 거기서 연구 개발을 하시는 분들도 다 돈 될 만한 제품을 개발하려면 어떻게 기술을 해야 되느냐.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이런 걸 다 연구하시는 분이었는데. 캐러더스 같은 경우에 굉장히 뛰어난 화학자였는데 스카웃을 해 오기 위해서 좀 좋은 조건을 내걸어야지. 캐러더스가 이 회사에 가가지고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 보니까 스카웃 조건으로 이야기한 것이 당신 같은 경우에는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일하면서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이나 돈 될 연구, 이런 거에 연연할 필요 없이 그야말로 순수 과학 연구를 해도 우리가 다 거의 인정을 해 주겠다. 자유롭게 연구를 해가지고 연구 결과만 우리한테 공유를 해다오라는 조건으로 이 캐러더스라는 분을 스카웃을 해 가지고 연구를 하기 시작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이분이 처음에는 사실은 고무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했었어요.
고무도 이제 합성 고무가 있고 천연 고무가 있는데. 이런 석유에서 나온 제품으로 나무에서 뽑는 고무하고 비슷한 걸 개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여러 가지 연구를 하다가 거기에서는 크게 재미를 못 보고 고무처럼 그런 쫀득쫀득하고 끈끈한 재료를 몇 가지를 찾아냈는데 그거를 이리저리 반응을 하다 보니까 고무 같은 재질은 안 되지만 실가닥같이 가늘면서 좀 쫀쫀하게 늘어나는 그런 재질로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돼가지고 아예 이 참에 그럼 실을 만드는 걸 해 보자라고 해 가지고 고무를 개발하다가 이게 개발이 된 것인데. 이게 원래는 순수 과학 연구 돈 안 되는 연구해도 좋다라고 하면서 투자를 해 가지고 시작된 산업이 지금은 화학 분야에서 소비자들한테 와닿는 제품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품, 화학 섬유로 대표되는 나일론 개발로 연결됐으니까.

◇이대호> 그게 나일론으로 이어진 거예요?

◆곽재식> 이게 참 묘한 일이죠. 그래서 1938년에 개발된 나일론이 처음으로 인간이 개발한 합성 섬유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이게 또 좀 오묘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게 아까 1위는 좀 기억하기 쉽지만 2, 3, 4위는 기억하기 어렵다라는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합성 섬유는 뭐냐. 이것도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이대호> 거의 뭐 다 폴리자 붙는 것들이 다.

◆곽재식> 그렇습니다. 폴리에스테르, 폴리아미드, 폴리아크릴, 이런 것들이 다 합성 섬유인데요. 참고로 이 나일론 같은 경우에는 이제 화학적으로는 폴리아미드라고 하고요. 나일론이 이제 상품명이다라고 보시면 되는데. 세계 첫 번째 합성 섬유가 이 캐러더스가 개발한 나일론이고. 세계 두 번째 합성 섬유가 뭐냐라고 생각을 해 보면 이게 이제 재밌는 게 대한민국의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과학자인 이승기 박사라는 분이 당시 이제 일제강점기죠. 일본의 교토대학에 건너가가지고 연구를 하시다가 개발한 이게 많이 알려진 비날론이라는 제품이.

◇이대호> 비날론이요?

◆곽재식> 비날론이라는 소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합성 섬유다. 그래서 한국인이 개발한 게 세계 두 번째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비날론이 세계 두 번째 합성 섬유인데도 생각보다 많이 안 알려진 이유가 뭐냐면 이분이 당연히 한국인이니까 광복 이후에 한국에 돌아오셔가지고 서울대학에서 연구를 하시면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도 하시고 굉장히 열심히 일을 하셨거든요. 근데 6.25가 일어났는데 6.25 일어났을 때 서울이 한동안 북한군에 점령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북한군에 점령되어 있을 때 북한의 온갖 고위 인사들이 찾아와서 이승기 박사한테 가서 북한으로 좀 같이 가자. 갖은 이제 회유와 설득을 해 가지고 이승기 박사 이분이 북한으로 그 후에는 건너가셔가지고 돌아가실 때까지는 북한에서 많이 활동을 하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북한에서는 이승기 박사, 이분은 민족의 영웅이고 세계 최고의 과학자고 무슨 주체사상을 과학으로 실현한 인물이고 해서 지금 엄청나게 떠받드는 과학자가 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그렇게 6.25 와중에 북한으로 건너가는 그런 행적이 있다 보니까 남한 쪽에서는 좀 덜 알려진 이런 면이 있는데.

◇이대호> 그러네요.

◆곽재식> 이분은 담양 출신의 한국분이시고. 한국에서도 열심히 활동을 하신 분인데. 이 현대사의 곡절 때문에 북한으로 건너가게 되셨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비날론, 이게 어디에 쓰여요? 비날론, 저도 처음 들어봐가지고.

◆곽재식> 비날론도 이게 참 이 곡절이 많은 그런 재료인데. 이게 사실은 연원부터 생각을 해 보면 좀 재밌는 게 왜 멀쩡한 면 소재, 이런 걸로 해도 다 좋은데 왜 하필 애초에 합성 섬유를 개발하려고 했느냐를 살펴보면 이게 뿌리부터 사실은 정치적인 거하고 연결이 돼 있어가지고 미국에서 사람들이 이제 특히 스타킹이나 여성의 어떤 좀 아름다운 옷감으로 많이 사용이 되던 게 당연히 이제 실크, 비단을 많이 사용을 했거든요. 비단 하면 당연히 이제 아시아권에서 많이 만드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20세기 초에서는 중국 비단도 예로부터 유명하지만 일본 비단이 굉장히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에서 비단을 미국에서 많이 수입을 해 가지고 스타킹 같은 여성 의류 만드는 용도로 많이 사용을 했었는데 일본하고 미국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어쩐다 하면서 관계가 안 좋아지다 보니까 일본에서 비단 안 팔면 어떡하냐. 그럼 비단 가격 너무 높아지면 어떡하냐라고 하다가 비단을 대체할 수 있는 걸 인공적으로 만들어보자라고 하면서 인기를 얻어서 팔린 제품이 나일론이고 그러다 보니까 나일론으로 스타킹이나 속옷 같은 데 초장에 많이 만들었던 거거든요. 미국에서 이렇게 나일론을 만들어가지고 성공을 하다 보니까 일본에서는 이제 반대로 미국이 우리의 이제 숨통을 조이려고 우리나라에서 많이 수입을 해 가던 실크를 대체하는 걸 기술적으로 개발했다. 우리도 뭔가 거기에 대응책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해서 일본 내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그런 배경 속에서 이승기 박사가 나도 인공섬유 하나 개발했다라고 해서 비날론이라는 제품을 만드니까 굉장히 이제 주목을 많이 받았던 것이죠. 근데 이게 이제 북한으로 건너가서는 당연히 이제 한국인이 개발한 재료니까 북한의 그런 주체사상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많이 좀 주목을 받았던 그런 측면도 있고요. 비날론 같은 경우에는 이게 석탄하고 석회석을 주 원료로 만들 수 있다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 제재나 이런 것 때문에 석유 수입이 끊겨도 북한에서도 생산이 되는 석탄하고 석회석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런 특징이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북한에서 이것이 바로 주체 정신이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많이 주목을 받아가지고 북한에서는 그래서 이런 비날론 공장을 짓는 게 약간 좀 뭐랄까요? 사상적인 이런 거와도 연결이 돼가지고 약간 무리해서 비날론 공장을 많이 짓기도 하고요. 비날론 같은 경우에 이거를 그냥 석탄으로 대충 이렇게 만들어보면 세계 두 번째로 만들어진 실용적인 화학 섬유다 보니까 이게 뭐 괜찮긴 하거든요. 좋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재질이 촉감이 그렇게 좋거나 수분 흡수를 잘한다거나 이런 성격에서 좀 부족한 점이 있어가지고 이게 밧줄을 만든다든가 천막을 만든다든가 이런 용도로는 좀 적합하지만 사람 옷을 만든다든가 이런 데는 그렇게 사실 좋지는 않거든요. 근데 이제 북한에서 이게 어떤 민족의 섬유다라고 해가지고 무리해서 이걸로 옷도 만들어 입어라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대호> 좀 거친 건가 보네요.

◆곽재식> 이게 크게 사실은 투자 대비로는 이익을 좀 못 봤습니다. 지금 와가지고 돌아보면.

◇이대호> 천막 만들기는 좋은데 옷을 만들기에는 좀 부적절한.

◆곽재식> 그래서 요즘 와서는 이게 이승기 박사가 북한 같은 체제가 아니라 다른 체제에서 꾸준히 연구를 해 왔다면 비날론도 훨씬 더 더 효과적으로 많이 사용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고.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그리고 그 연구 기술로 굳이 뭐 석탄만 이용해서 뭘 만들어야 된다. 이런 제약 없이 열심히 연구를 하고 제자들을 길러냈으면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루지 않았겠는가.

◇이대호> 아쉽네요.

◆곽재식>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비날론 이름이 이제 비닐하고 비슷하다 보니까 이게 비닐인가요 물어보시는 분들 많은데 그건 아니고.
비닐이 저도 이거를 알고 나서 깜짝 놀랐는데. 비닐이 영어더라고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이대호> 바이닐.

◆곽재식> 바이닐이라는 것인데. 그럼 말씀.

◇이대호> 이거 일본어로 이제 비니루 이렇게 부르시던데요.

◆곽재식> 일본어로 비니루고요. 영어로는 바이닐이라고 하고 독일이나 유럽권에서는 그냥 비닐이라고 비슷하게 발음하시는 곳도 많이 있고요. 이게 이제 좀 재밌는 게 비닐 같은 게 이제 흔히 이제 합성수지라고 하는 플라스틱의 재료거든요. 그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 나일론이나 비날론 같은 이런 폴리에스테르 같은 이런 합성 섬유도 어떻게 보면 플라스틱이라고 볼 수 있을 만한 재료입니다.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플라스틱인데 플라스틱,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플라스틱처럼 딱딱하게 굳은 게 아니라 실처럼 이렇게 잘 휘어지고 옷감을 만들기 좋은 것들을 따로 묶어서 이제 합성 섬유라고, 인조 섬유라고 구분해서 부른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우리가 흔히 이제 비닐이라고 하는 거 비닐이라고 하는 거는 이제 업계에서는, 화학업계에서는 비닐이라고 하면 폴리 염화 비닐이라고 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흔히 이제 건설 현장에서는 PVC라고 하는 소재, 파이프 같은 거 많이 만드는.

◇이대호> 맞아요. 맞아요.

◆곽재식> 그거는 이제 흔히 화학 업계에서는 이제 비닐이라고 하는데.

◇이대호> 플라스틱 파이프관 같은 거. 그게 PVC.

◆곽재식> 그렇습니다. 근데 이제 그거를 PVC처럼 그렇게 딱딱하게 만들 수도 있고 플라스틱 재료들은 가공이 자유자재로 굉장히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게 플라스틱의 큰 장점이거든요. PVC 같은 경우는 거기다가 가소재 같은 그런 다른 첨가제를 좀 타가지고 그거를 좀 말랑말랑하게 좀 이렇게 뭐라고 그러죠? 낭창낭창하게.

◇이대호> 그게 호스가 되는 건가요?

◆곽재식>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호스로 만들 수 있고요. 잘 보셨습니다. 호스로 만들 수 있고요. 그거를 더욱더 낭창낭창하게 말한 다음에 이렇게 쭉 펴면 그걸로 이제 장판도 만들 수 있고. 그리고 우리가 흔히 한국에서 속으로 레자라고 하는 레자가 이제 원래 레서라는, 레서라고 하는 영어 단어의.

◇이대호> 가죽.

◆곽재식> 일본식 발음이 변했을 때 인조 가죽을 이제 레자라고 하는 거죠. 그 인조 가죽이 사실은 이제 PVC로 이제 많이 만드는 것인데. 그것도 넓은 범위로 보면 원래는 이제 동물을 키워가지고 동물 가죽을 벗겨서 만드는 이제 옷의 재료가 되는 것인데 화학적인 이제 이 PVC를 이용을 해서 만드는 것으로 수많은 이제 소를 잡지 않고 PVC를 이용을 해 가지고 만들면 소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우리가 뭐 여러 가지 장판도 만들고 소파도 만들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이죠.

◇이대호> 레자라는 말도 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추억의 표현 많이 듣네, 오늘.

◆곽재식> 우리가 통상적으로 흔히 이제 비닐이라고 하는 거는 그러니까 비닐봉지, 이런 거에서 비닐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은 PVC 소재는 아니고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이라고 하는 소재거든요.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제 비닐이라고 과학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게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닌데 업계에서는 그거를 비닐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은. 그러니까 비닐봉지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대표적인 비닐은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는 건데요. 이 폴리에틸렌이나 폴리프로필렌 같은 것도 딱딱하게 굳혀서 만들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플라스틱 같은 그런 소재가 되기도 하고요. 그거를 얇게 펴가지고 이렇게 좀 낭창낭창하게 만들면 비닐봉지가 되기도 하고요. 폴리에틸렌 같은 경우에도 이거를 잘 가공을 해가지고 실처럼 뽑아낼 수도 있습니다. 플라스틱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온갖 형태로 가공이 잘 된다는 게 특징이기 때문에. 그래서 폴리에틸렌 같은 거를 실처럼 잘 뽑아내서 만들어서 옷감처럼 잘 엮어내면 그거는 뭐가 될까요?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는 있긴 있는데 주류는 아니거든요. 폴리에틸렌으로 옷감을 만들면 그게 뭐가 되느냐.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이 부직포라고 하는 재질을 만들 때 폴리에틸렌이라는 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흔히 접하시는 이 비닐봉지, 그 소재를 가공을 달리 해가지고 실처럼 뽑아낸 다음에 엮으면 그게 부직포가 된다. 마스크 소재가 된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그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그런 얘기 있었거든요. 한국에서 지금 우리가 생산을 본격적으로 안 해서 그렇지. 우리나라는 마스크 만들려고 작심만 하면 조금만 기다리면 마스크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세계적으로 마스크 대란 때문에 코로나19 당시에 좀 고민이 있었을 때.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이유가 우리나라 섬유 산업이 발달해 있고 플라스틱을 만들어내는 화학 산업 기반이 튼튼했기 때문에 원래 비닐봉지 만들고 플라스틱 도구 만들던 폴리에틸렌을 실처럼 뽑아내서 엮기만 하면 이제 부직포가 돼서 마스크를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해 볼 만하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고. 이런 게 사실은 제조업의 기초 체력이자 기술력의 어떤 기반이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것이겠죠.

◇이대호> 화학 소재가 되게 뭔가 마법 같네요. 마법 같아요. 같은 건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약간씩 또 달라질 수 있고.

◆곽재식> 그래서, 그래서 이건 뭐 찾아보다 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게 우리 나일론이라는 게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이게 대표적인 스타킹 만드는 게 나일론이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그 기술력으로 이제 반대로 원래는 실같이 그렇게 휘어지는 옷감이 될 법한 그런 소재지만 그걸 가공하기에 따라서는 굳힐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나일론하고 계통이 같은 이 폴리아미드 소재 같은 것을 이용을 해가지고 플라스틱을 더 질기고 단단하게 만드는 용도로 이 나일론하고 뿌리가 같은 폴리아미드 소재를 또 현대에 많이 사용합니다.

◇이대호> 솔리아미드로 그것도 만들던가요? 그 여행용 캐리어?

◆곽재식> 별거 별거 다 만듭니다. 여행용 캐리어 만들고요. 이게 결국은 실하고 비슷한 느낌의 소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거를 잘 넣어가지고 하면 가벼우면서도 굉장히 질기게 만들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여행용 캐리어 같은 데 집어넣기도 하고요. 방탄복 같은 데도 집어넣습니다. 이게 튼튼하고 질기게 만들기 좋기 때문에. 나일론하고 방탄복에 들어가는 폴리아미드하고 조금 성분은 다르기는 한데. 그래서 이제 역으로 섬유가 되는 걸 굳혀서 튼튼하고 가벼워야 되는 온갖 제품을 만드는 소재로도 쓸 수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제 섬유 산업하면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이거 미싱 돌려가지고 작업하는 그런 게 섬유 아니야라고 생각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에 신소재들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등산복 같은 거 만드는 기능성 소재 이런 거 말고도 가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자동차 부품, 비행기에 들어가는 소재, 별의별 것들이 다 섬유 산업에 기반하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이런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기술력이 앞서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말씀하신 대로 캐시카우로 한국이 수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서 우리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쪽 분야에 기술이 개발되는데 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대호> 제가 질문 한 5개 한 것 같은데 한 40분이 지나갔습니다.

◆곽재식> 벌써.

◇이대호> 보통 저희가 2부 시간대는 질문을 거의 한 20개 안팎 준비를 하는데.

◆곽재식> 그렇군요.

◇이대호> 우리 곽재식 작가님은 아까 누가 글 올려주셨었는데. 정주철 님이 말이 끊이지 않는 작가님의 재능이 면실을 뽑는 느낌이네요.

◆곽재식> 이런 거를 이제 우리 속으로 예전에 그런 얘기했죠. 나이롱 토크다.

◇이대호> 끊이질 않는 또크.

◆곽재식> 끊이지 않는. 약간 끝나가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으로 그거 말씀드리면 나이롱이라는 말이 나이롱 박수, 나이롱 환자, 이런 식으로.

◇이대호> 약간 좀 부정적인 표현으로 조금 붙잖아요.

◆곽재식> 그런 식으로 쓰일 때 있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 두 가지 뿌리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거. 질기게 연결되는 거를 이제 비유를 해가지고.

◇이대호> 질기는.

◆곽재식> 나이롱이 튼튼하니까. 나이롱 박수라고 하면 이제 오래 가는 박수다라고 해서 이제 나이롱 박수. 환자가 입원을 했는데 퇴원을 안 하고 오래 계속 있다라고 하면 나이롱 환자, 이런 식으로 많이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대호> 그게 가짜 환자 뜻이 아니라 질긴 환자라는 뜻도 있던 거예요.

◆곽재식> 초반에는 그런 용도로도 많이 사용이 됐는데 이제 나중에 이제 시일이 좀 지나다 보니까 나이롱 환자가 아무래도 이제 가짜 환자인 수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수가 너무 오래 이어진다라는 거는 사실은 높은 사람 등장했을 때 좀 아부하려고 박수 치다 보면 괜히 쓸데없이 박수가 오래 이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대호> 인공적인.

◆곽재식> 그러다 보니까 인위적인, 가짜 이런 의미도 좀 나중에 더해져가지고 가짜 환자, 가짜 박수를 나이롱 환자, 나이롱 박수, 이렇게 부르는 어감도 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나이롱 작가 아니고 환경 또 화학 박사님, 곽재식 작가님과 오늘 나이롱 이야기만 해도 한 20~30분 들은 것 같은데. 남아 있는 질문은 또 다음 시간으로 또 기약을 할게요. 고맙습니다. 곽재식 작가님.

◆곽재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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