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획정위 원안 당론…순천 분구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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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안 원안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전남 순천 단독 분구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원 정수, 지역구, 경계조정을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 획정안으로 하자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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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갑·을, 여수갑·을, 광양·곡성·구례 등 동부권 5석
제22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안 원안을 당론으로 확정하면서 전남 순천 단독 분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고민 끝에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획정안 원안 수용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원안 그대로 28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하면 된다"며 "그 외에 더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당 지도부와 논의를 마쳤고 당대표와도 협의했다"고 밝히고, 해당 의원들과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개별 사안 하나하나 설명을 하고 동의 받기 어려운 사안이었다. 원안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에 제출된 획정안은 서울 1곳, 부산 1곳, 경기 2곳, 전북 1곳, 전남 1곳 등 6곳을 합치고 부산 1곳, 인천 1곳, 경기 3곳, 전남 1곳 등 6곳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안을 보면 전남의 경우 순천 인구가 28만으로 27만 3200명이 넘으면 분구가 되는 인구상한선을 초과함에 따라 한 석에서 두 석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를 '순천갑'·'순천을' 선거구로 나누고 광양은 곡성과 구례와 묶여 '광양·곡성·구례' 선거구가 된다.
'순천갑'은 승주읍·서면·황전면·월등면·주암면·향동·매곡동·삼산동·조곡동·남제동·저전동·장천동·중앙동·왕조1동·왕조2동 등 15곳, '순천을'은 해룡면·송광면·외서면·낙안면·별량면·상사면·덕연동·풍덕동·도사동 등 9곳이 포함된다.
또 합구가 전망됐던 여수의 경우 갑·을 지역구 경계 조정만 조정될 전망이어서 전남 동부권 의석수가 기존 4석에서 5석으로 늘어난다.
순천 단독 분구가 현실화하면 현재 순천에 출마를 준비 중인 총선 예비후보들이 각자 유불리에 따라 출마 지역을 정하면서 정치적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
반면 텃밭에서 1개의 선거구가 더 생기는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기존 후보들 외에 새로운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 낙하산 논란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선거구 선관위 원안 수용 방침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회의원 정수, 지역구, 경계조정을 모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 획정안으로 하자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간의 합의가 돼서 지역구 몇 군데를 특례 구역으로 지정하는 합의안을 선관위에 통보했다"며 "생활권이 맞지 않은 거대 선거구의 탄생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는 지역구라서 이미 합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례 구역만큼은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대로 획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가 물밑 협상한 특례 구역에는 전남 순천·광양 현행 유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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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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