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탐사 "'청담동 술자리' 의혹, 근거 있어…첼리스트 증인 나와야"

김진아2 기자 2024. 2.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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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이 조정 무산 후에도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영상 삭제 요구 등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는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승우)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기자 입장에서 최소한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할 만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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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구 전 대표, 조정 무산 후에도 입장 고수
'첼리스트' 증인 채택…내달 22일 변론 계속
[서울=뉴시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이 조정 무산 후에도 해당 의혹을 제기한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영상 삭제 등에 대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2.12.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한재혁 기자 =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측이 조정 무산 후에도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영상 삭제 요구 등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는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승우)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기자 입장에서 최소한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할 만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청담동 술자리가 가짜라는 유일한 근거는 '첼리스트'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했던 것이 거짓이라고 한 경찰 진술 하나뿐"이라며 "심지어 이 첼리스트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까지 다른 이에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확인도 없이 의혹을 거짓보도라 결론 낸 경찰 수사 자체가 조작됐다고 본다"며 "첼리스트는 당당하다면 다음(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강 전 대표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민사 재판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의 의혹 당일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증거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과 관련해 한 장관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더탐사 등을 상대로 민사 손해배상을 제기해 같은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전 대표 측은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정정보도에 대한 책임은 있지만 이를 넘어 형사처벌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이 2022년 국정감사에서 언급하며 논란이 됐는데, 이후 더탐사는 의혹과 함께 식사 장소로 이씨의 카페를 지목했다.

이씨는 더탐사를 상대로 지난해 6월 동영상 삭제 및 5억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재판은 지난해 12월 양측의 조정이 무산된 이후 첫 정식재판이다.

이날 재판부는 이씨 측에 더탐사 측 방송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취지를 구체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송별 불법행위를 특정해 피고별 배상 책임을 구체화해달라는 취지다.

아울러 재판부는 이 사건을 처음으로 제보한 첼리스트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2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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