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부산서 소년원 직업훈련 과정 이수 보호소년 원적교 졸업장 받아

이승륜 기자 2024. 2.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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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에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한 보호소년이 원적교 졸업장을 받는 사례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나왔다.

시교육청은 부산오륜학교에서 제과제빵 위탁교육 과정을 이수한 보호소년 1명이 원적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이 지역 보호소년의 교정 교육과 학업 연계가 가능하도록 부산오륜학교를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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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범 운영한 제과제빵 위탁교육과정 지원자 1명 학적 회복
올해는 제과제빵 등 3개 과정으로 위탁교육 확대 운영
지난 21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재지정서 전달식이 부산오륜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소년원에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한 보호소년이 원적교 졸업장을 받는 사례가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나왔다.

시교육청은 부산오륜학교에서 제과제빵 위탁교육 과정을 이수한 보호소년 1명이 원적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부산오륜학교를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부산 거주 보호소년이 학업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안양·전주·대구의 학적 연계 교과교육 운영 소년원으로 이송을 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보호소년은 소년법 10호 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된 청소년이다. 이들은 또 직업훈련 소년원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해도 학적이 연계되지 않아 별도의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취득해야만 했다. 소년원에서 1~2년간 생활하기 때문에 원적교 진급에 필요한 출석 일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시교육청이 지역 보호소년의 교정 교육과 학업 연계가 가능하도록 부산오륜학교를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지정한 것이다.

그 결과 부산 소년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보호소년들이 고교 학적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소년원에서 나온 뒤 원적교로 복귀하거나 대안교육 위탁 기관, 각종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학업과 연계되는 제과 제빵 위탁 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했고, 이 과정에 지원한 2명의 보호소년 중 3학년 1명이 해당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원적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제과 제빵 뿐 아니라 자동화 용접, 헤어디자인 등 3개 직업훈련 과정 모두를 학적과 연계되는 위탁교육 과정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도 부산의 직업교육 소년원 내 학적 연계 위탁 교육 사례를 전국의 직업 교육 소년원으로 확대할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학교 밖 청소년의 사회 정착과 자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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