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2’ 오른 메리츠화재, 삼성화재만 남았다

2024. 2. 23.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DB손해보험을 제쳤다.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익 1조5367억원을 기록한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업계 1위 삼성화재(1조8216억원)을 매섭게 쫓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1강(삼성화재) 4중(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에서 2강(삼성화재·메리츠화재) 3중(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구도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별도기준 순이익 4년만 업계 2위
손보업계 ‘2강 3중’ 재편 전망도
“주주환원, 순익 50%이상 가능”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DB손해보험을 제쳤다. 삼성화재와 격차는 3000억원도 채 나지 않는다. 손보업계가 ‘2강 3중’ 구도로 재편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실적발표(IR)에서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5748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5년 김용범 부회장 취임 이후 순이익이 9배가량 성장했다.

분기 흐름을 보면 메리츠화재의 성장이 더 돋보인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당기순이익 2787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1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호실적 지속은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보업계의 지각변동 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익 1조5367억원을 기록한 DB손해보험을 제치고 업계 1위 삼성화재(1조8216억원)을 매섭게 쫓고 있다. KB손해보험(7529억원), 현대해상(6078억원)과 격차는 더욱 벌렸다.

손보업계에서는 1강(삼성화재) 4중(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에서 2강(삼성화재·메리츠화재) 3중(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구도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순위이며, DB손해보험 당기순이익 감소 요인이 괌·하와이 자연재해 사고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라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메리츠화재는 주주환원 정책에서 남다른 의지와 뚝심을 보였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식의 저평가가 깊게 지속될 경우,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주주총회 전에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어 주총일에 열릴 주총 후 이사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결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라는 맥락에서 중기 주주환원 기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는 향후 3년 이내에 전 채널 시장점유율 1등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고마진 시장에서는 적극적인 경쟁을 통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역마진 시장에서는 이익 범위 내에서 접근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보험 시장에서는 암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펫보험 등 생활밀착 담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보험비교·추천서비스 도입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서지연 기자

sj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