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에어컨 안 나오고 원인도 모르겠지만, 온도 14℃ 차이는 정상이다” 주장

이동준 2024. 2. 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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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만든 차량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21일 제기됐다.

이날 차주 A씨 따르면 랜드로버 측은 "정비 사례로 볼 때 온도 14℃ 차이는 정상"이라며 그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랜드로버 측 주장처럼 에어컨 작동시 14℃ 이내가 정상 범주라고 가정할 때 실내 온도를 21℃로 설정하면 최대 35℃까지 정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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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에도 동일 증상 반복, 결국 “정상이다” 답변
A씨가 받은 수리 내역서 중 일부. 사진=보배드림 갈무리
영국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만든 차량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는 하소연이 21일 제기됐다.

이날 차주 A씨 따르면 랜드로버 측은 “정비 사례로 볼 때 온도 14℃ 차이는 정상”이라며 그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랜드로버 측 주장처럼 에어컨 작동시 14℃ 이내가 정상 범주라고 가정할 때 실내 온도를 21℃로 설정하면 최대 35℃까지 정상에 해당한다. 

무더운 여름 차량 실내를 이같은 온도로 설정하고 주행하는 운전자는 없을 거로 보이는데, 사실상 에어컨이 없다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은 디팬더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에어컨 작동시 앞좌석에는 뒷좌석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왔다.

단순 에어컨 고장으로 여긴 A씨는 서비스 기간 만료 전 차를 센터에 입고해 수리를 기다렸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되레 정상 작동하던 앞좌석에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았다.

이는 어드바이저도 차를 받아 가며 문제가 확실히 있다고 인정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에 A씨는 다시 차량을 입고 시켰고 다시 약 두 달간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엔지니어로부터 “도저히 원인을 못 찾겠다. 못 고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조차 원인을 몰라 수리가 불가능 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서비스센터 측은 돌연 “14℃ 이내 차이는 정상으로 간주된다”면서 차를 A씨에게 돌려보냈다.

A씨는 “(에어컨 고장으로 차를) 거의 세 달간 쓰지 못했다”면서 “원인을 못 찾더니 이젠 문제 없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악명 높은 랜드로버 온몸으로 체감한다”며 “조언주시면 감사히 참고 하겠다”고 의견을 구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차를 두 대 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동호인들 일각에선 “랜드로버는 잔고장이 많아 운행용으로 1대, 수리용으로 1대, 부품용으로 1대 등 총 3대를 구매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데, 이를 인용한 말이다.

한편 랜드로버의 국내 판매량은 확연한 증가세다.

지난해 랜드로버의 총판매량은 5019대인데, 이는 전년 대비 61.2%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출시한 5세대 레인지로버와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지난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레인지로버 판매량(3536대)은 랜드로버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 브랜드를 운영하는 JLR코리아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등 새 디펜더와 디스커버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반등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JLR코리아는 국내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차 고장, 수리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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