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리' '식스센스' 잇는 '아파트404', 중요한 건 추리가 아니다[M-scope]

정승민 기자 2024. 2. 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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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PD-유재석 신작
'미추리' '식스센스' 잇는 추리극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파트404' 첫 방송에 앞서 '미추리' '식스센스'를 돌이켜 봤을 때, 과연 기억에 깊게 남은 건 과연 추리였을까?

23일 tvN 새 금요 예능 '아파트404'가 첫 방송 한다. '아파트404'는 '미추리' '식스센스' 등을 연출한 정철민 PD의 신작이다.

'아파트404'는 유재석,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제니, 이정하 총 6명의 입주민이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이자 생활 터전인 아파트에서 다양한 연도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의 국내 최초 시공간 초월 실화 추리극이다.

또한 80년대, 90년대 등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실제 있었던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하며, 매회 바뀌는 연도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설정이 각 시대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404' 프로모션 자료들을 보면, '미추리' '식스센스'를 선보인 정철민 PD 작품 특유의 설정답게 어김없이 추리에 나설 것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미추리'는 총 8명의 출연진이 의문의 미추리 마을에서 동거하며 어딘가에 숨겨진 1천만 원의 위치를 찾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1천만 원의 위치를 찾기 위해 필요한 힌트를 얻으며 돈의 행방을 수색하고, 결국 돈을 찾아냈을 때의 짜릿함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런 추리 과정보다는 멤버들의 케미나 게임에 더 매료된 듯하다. 

'미추리'에서는 초성을 주고 몸으로 단어를 표현해 맞추는 액션 훈민정음 게임, '당연하지 게임'과 비슷하게 '좋겠어요'로 끝나는 문장으로 공격하며 기분을 상하게 해야 하는 좋겠어요 게임, 멤버가 직접 꼽는 앙케트 게임, 주방용품 등으로 랠리를 펼치는 살림 배구 등 다양한 게임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주로 '미추리' 유튜브 영상은 추리 과정보다는 게임이나 멤버들간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상이 업로드된 편이다. 그중 액션 훈민정음 게임을 모아놓은 영상은 약 43분 길이에도 1,157만 회(21일 기준)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게임뿐만 아니라 '미추리'에서는 멤버들의 케미도 주목할 만했다. 당시 예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강기영, 송강, 제니는 예상외로 활약하며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강기영은 애잔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19금을 넘나드는 과감한 입담으로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송강은 작품 속에서 보이던 만찢남 모습과는 다르게 엉뚱한 '빙구' 캐릭터로, 어떨 때는 웃으면서 손담비를 공격하는 거침없는 모습으로 틈틈이 웃음을 안겼다.

제니는 출연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는데, 귀여운 행동을 보여주다가도 게임을 할 때면 돌변해 멤버들을 가차 없이 공격하는 모습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식스센스'도 '미추리'와 유사한 양상을 띤다. 물론 '식스센스'도 다양한 주제로 가짜를 찾아내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특히 방송에 소개된 이색 식당 등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는 점에서 제작비에 걸맞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역시 '식스센스' 또한 멤버들의 케미, 추리를 위한 힌트를 얻는 게임이 웃음을 안겼다.

오나라, 미주, 제시, 전소민 사이에 낀 유재석은 이들의 텐션을 감당 못 하는 여고 담임선생님 느낌으로 분해 웃음을 안겼고, 덩달아 이들에게 꼼짝 못 하는 이상엽의 '쭈굴미' 또한 웃음을 더했다.

게임 중에는 다소 수위 높은 미주, 제시, 전소민의 발언과 행동에 진땀을 빼며 지친 기색을 보이는 유재석, 이상엽, 오나라의 모습이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미추리'와 '식스센스'가 섞인 것 같은 '아파트404'도 어김없이 추리를 기반으로 하는 예능이다. '추리 콘셉트'가 잘못 됐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 몰입이 필요한 추리 예능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결국 멤버들의 케미가 중요하다.

오나라와 양세찬, 제니는 각각 '식스센스' '런닝맨' '미추리'를 통해 유재석과 호흡을 맞춘 사이다. 또한 차태현은 '서울촌놈' '택배는 몽골몽골' 등으로 예능을 경험했고, '유 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게스트로 나서며 드러난 유재석과의 케미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

하지만 '무빙'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린 이정하가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쇼! 음악중심' MC를 맡으며 활달한 성격을 보여준 이정하가 과연 예능 장인들과 섞여 케미를 발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tvN 새 금요 예능 '아파트404'는 23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 한다.

 

사진=tvN,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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