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의사 평균 연봉 2.6억원…세계 최고 수준

2024. 2. 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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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연봉 4억원'이라는 발언을 두고 연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실제 국내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중반대로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약 19만5463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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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의사 평균 임금 소득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
개원의 소득은 월급쟁이보다 6배 이상 높아
지난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근무를 중단한다. 이들 외에도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전공의들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전문의 연봉 4억원’이라는 발언을 두고 연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실제 국내 의사의 평균 연봉은 2억원 중반대로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종합병원 봉직의의 평균 임금 소득은 약 19만5463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10만8482달러)보다 8만6981달러(한화 약 1억1560만원) 높은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높은 네덜란드나 독일보다도 국내 의사 연봉이 높았다. 네덜란드 봉직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956달러, 독일은 18만7703달러로 우리나라 봉직의보다 각각 4507달러, 7760달러 연봉이 낮았다.

의사의 평균 소득은 변호사나 회계사보다도 2배 이상 많았으며, 임금 근로자의 6.7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평균 소득금액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6900만원으로 변호사(1억1500만원), 회계사(1억1800만원)보다 약 2.3배 많았다.

개원의의 경우 2017년 기준 월 평균 1875만원을 가져가면서,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인 280만원보다 1595만원을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사이 의사 소득은 79% 이상 증가했지만, 변호사 소득은 24% 감소했다. 변호사 종사자 숫자가 늘어나면서다. 2012년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는 700명대에서 1700명대로 증가한 바 있다.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변호사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의과대학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 동안 유지됐다.

지방의 경우 의사 부족 문제가 심각했는데, 지방 의사 부족이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진료과목 쏠림 현상에 따른 필수 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도 인건비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3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남의 경우 1.6명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 의사의 인건비는 1112만원이었지만, 전남은 1683만원으로 서울에 비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의사에게 4억원이라는 연봉을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어 겨우 의사를 구할 수 있었다. 단양보건의료원은 3억원대 연봉과 아파트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응급실 의사를 구하지 못해 연봉을 4억2000만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필수 의료 분야 의사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의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 전기모집 선발 결과 필수 의료 분야지만 비인기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는 206명 모집에 54명이 지원해 26.2%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도 63.4%, 76.7%를 기록하며 정원을 다 못채웠다. 반면 인기과인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는 100% 확보율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선 20일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MBC 100분토론에서 “우리나라에서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4억원”이라며 “2019년 2억원 남짓하던 연봉이 오른 건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발언해 의사단체 등과 충돌을 빚은 바 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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