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범수 “현빈 MV 출연? 결혼식 축가로 인연 맺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2. 23.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보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범수는 현빈, 유연석의 출연 비하인드를 묻자 "두 사람 모두와 두터운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번 앨범에는 김범수가 직접 작곡한 곡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범수의 선공개곡 ‘그대의 세계’ MV에 출연한 현빈. 사진l‘그대의 세계’ MV 캡처
(인터뷰①에서 이어) 신보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지난달 발매된 선공개곡 ‘그대의 세계’에는 배우 현빈이, 타이틀곡 ‘여행’에는 배우 유연석이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김범수는 현빈, 유연석의 출연 비하인드를 묻자 “두 사람 모두와 두터운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빈과는 결혼식 축가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됐어요. 그 전에 제가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OST를 부른 적이 있는데, 연락이 와서 기쁘게 축가를 하게 됐죠. 이번에 ‘그대의 세계’를 들으며 현빈의 이미지가 그려져서 ‘이야기라도 한 번 해보자’ 했는데 흔쾌하게 참여해주셨어요. 유연석은 제 음악을 좋아해주고 공연도 종종 온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한 분과 친분이 있어서 부탁을 드렸는데, 마찬가지로 나이스하게 해주셨죠.(미소)”

이번 앨범에는 김범수가 직접 작곡한 곡도 있다. 바로 1번 트랙 ‘너를 두고’다. 이 노래는 나태주 시인의 시에 김범수가 멜로디를 붙인 것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진심이 담겼다.

“원래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제주살이를 하면서 시를 접하게 됐어요. 내면의 이야기나 작은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와 닿아서 멜로디를 붙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부모가 자녀에게 주고자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나 잘 담겨있는 시예요. 저는 자녀가 없어서 조카들을 생각하며 불러서 이 곡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김나박이’라는 별명에 부담이 컸다는 김범수. 사진l영엔터테인먼트
가요계 명품 보컬리스트로 불리는 김범수는 자신을 향한 대중의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고 했다. 국내 남성 보컬 실력자를 부르는 별칭인 ‘김나박이(김범수·나얼·박효신·이수)’라는 수식어 때문에 완벽에 대한 강박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유튜브를 하면서 이 같은 강박을 내려놓게 됐다고 했다.

김범수는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너무 관심이 없더라. 그래서 ‘김나박이’라는 별명에서 저를 빼고 임재범을 넣은 ‘임나박이(임재범·나얼·박효신·이수)’ 커버 시리즈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콘텐츠가 잘되면서 무게감이 많이 느껴졌다. 짓눌리는 느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떼 내는데 1년이 걸렸다. 대중이 저에게 씌워준 왕관이 오히려 독이 된 거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도 최대한 힘을 빼고 가사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부담감을 떨치고 돌아온 김범수는 데뷔 25주년 콘서트 ‘여행, 더 오리지널(The Original)’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오는 4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전주, 광주, 대구, 수원, 창원 등 총 8개 도시와 해외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규 투어를 5년 만에 하게 됐다”는 그는 “이번 공연은 지금까지 저를 오래 사랑해주신 팬들을 위한 것이다. 커버곡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제가 불렀던 노래들로만 채웠다. 발표했던 곡들을 공연에서 수차례 부르다 보니 조금씩 변형이 돼서 오리지널리티가 사라졌는데, 이번에 다시 오리지널 버전으로 편곡을 하고 있다. 오래된 팬들은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김범수는 “이번 앨범은 저에게도 큰 선물이다. 지금까지는 제 앨범이나 음악에 대해 박한 편이었는데 이번 앨범만큼은 이상하게 제 스스로 찾아서 감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중에게도 제가 제 플레이리스트에 있던 싱어송라이터들에게 받았던 위로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