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몽골 항공회담…운수권 확대·항공 자유화 성사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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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몽골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질 수 있을지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항공회담 결과로 국적 LCC들에 몽골 노선 운수권이 추가 배분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과 항공 자유화는 몽골 정부의 합의가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어떤 내용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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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과 몽골을 잇는 하늘길이 넓어질 수 있을지에 항공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몽골 항공당국과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며, 결과는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몽골 노선 간 운수권 추가 배분 여부가 주로 논의된다. 운수권은 각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배분하는 운항 권리로, 정부 간 항공협정을 통해 규모가 결정된다.
현재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대한항공 등 8개사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을 오가는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칭기즈칸 공항은 몽골의 유일한 국제공항이다.
대한항공은 주 6회(성수기 주 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성수기 주 5회), 제주항공은 주 8회(성수기 주 11회), 티웨이항공은 주 3회(성수기 주 7회), 진에어·에어부산·에어로케이는 각각 주 3회, 에어인천은 주 1회(화물) 등이다.
2021년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몽골 운수권이 있었지만, 2022년 이후 저비용항공사(LCC)도 부산(김해), 대구, 청주 등 지방공항발을 포함한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항공회담 결과로 국적 LCC들에 몽골 노선 운수권이 추가 배분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몽골 노선 탑승객은 2021년 4만1천여명에서 하늘길이 넓어진 2022년 31만8천여명, 지난해 65만3천여명으로 크게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7만명)을 뛰어넘었다.
코로나 시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몽골 여행이 여행을 끌었고, 몽골인 노동자 수요가 다양한 업계로 확대된 점이 항공 교통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항공 자유화'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항공 자유화가 성사되면 양국 항공사는 현지 공항과의 협의로 노선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주 국내 항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몽골 운수권 배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여러 항공사는 항공 자유화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인천공항발 혹은 성수기에 대해서만 제한적 자유화를 바란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몽골 항공사들은 한국 항공사의 시장 선점을 우려해 항공 자유화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수권 배분과 항공 자유화는 몽골 정부의 합의가 있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어떤 내용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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