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MZ 잡아라, 롯데·신세계 수원 유통대전 본격 개막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4. 2. 23.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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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달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이 MZ 특화 매장으로 누적 방문객 18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대적 리뉴얼에 착수한 롯데몰 수원이 첫 결과물로 수원 최대 레저·키즈 테넌트를 내세우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한 정거장 사이인 화서역과 수원역에 자리 잡은 양사가 고소득 MZ 고객의 세분화된 수요와 이색적인 경험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격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롯데몰 수원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경기 수원에서 롯데와 신세계가 지하철역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대규모 성채를 구축하고, 고소득 MZ 고객을 모시기 위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수원이 화서역에서 'MZ 특화' 매장으로 인근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수원역에 위치한 롯데몰 수원이 대대적 리뉴얼의 첫 결과물로 지역 상권 최대 레저·키즈 매장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젊은층 야외 활동' 정조준…롯데몰 수원 최대 레저·키즈 테넌트


롯데몰 수원점은 올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진행 중인 리뉴얼의 첫 결과물로 수원 상권 최대 레저, 키즈 테넌트(입점 매장)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롯데몰 수원점은 수원 상권의 고소득 MZ 세대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먼저 선보인 레저, 키즈 테넌트들도 주 소비층의 세분화된 수요와 이색적인 경험에 대한 욕구를 고려해 다채로운 콘텐츠·상품군과 체험에 방점을 뒀다.

먼저, 롯데몰 수원은 수원 지역의 생활 체육 참여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5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레저 테넌트에 힘을 실었다. 레저 부문은 스포츠와 골프를 중심으로 35개의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인근 고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끝낸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12월 먼저 오픈한 '아웃도어' 상품군에서도 아크테릭스, 시에라디자인, 스노우피크 등 브랜드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오르는 등 성과를 냈다.

롯데몰 수원점 나이키 라이즈 매장. 롯데쇼핑 제공


스포츠 상품군에서는 모든 라인업의 상품을 취급하는 인기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나이키 매장은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인 400평대로 체험 요소도 가미한 미래형 복합매장을 표방한다.

뉴발란스 매장도 200평 규모로 인기상품 외에 한정판 물량까지 취급하며, 아디다스 매장도 모든 라인업의 상품을 판매하는 수원 지역 최초의 컨셉스토어로 꾸며졌다.

골프 상품군도 18개 매장이 들어서는데,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체험형 매장 유치에 힘을 실은 것이 특징이다. '트랙맨 스튜디오'에서는 전문가 수준의 골프 분석과 교육을 제공하고 '골프존 트루핏'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 클럽을 시타해 보고 개인별 맞춤 클럽 제작이 가능하다.

덴마크의 고급 골프화로 유명한 에코의 골프 의류 브랜드인 '에코 어패럴'과 미국 캘리포니아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트래비스 매튜'는 국내 최초 정식 매장이 들어선다.

롯데몰 수원점 킨더 유니버스. 롯데쇼핑 제공


'키즈' 영역에서는 롯데만의 키즈 복합 매장 '킨더 유니버스'를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다. 킨더 유니버스는 교육 특화 체험, 프리미엄 아동 용품, 휴게 공간 등 아동 발달에 필요한 경험 콘텐츠를 집대성한 장소다.

글로벌 레고 그룹이 공식 인증한 '레고 스토어'도 문을 연다. 유럽 현지 매장과 동일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블록 쌓기 등 체험 콘텐츠를 접목했다.

롯데몰 수원은 오는 3월 유통업계 최초 '무신사 스탠다드'의 문을 열고, 4월에는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선보이는 등 인근 MZ세대를 잡기 위한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장 27일만에 185만명 다녀간 스타필드 수원, 열풍 지속

스타필드 수원 전경.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수원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화서역에 연면적 약 10만평의 수원 지역 최대 규모 쇼핑몰로 지난달 26일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개장 2주차 였던 지난 8일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21일까지 185만명이 넘는 고객이 다녀갔다. 개장 한 달을 맞는 다음주에 방문객 200만명은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수원도 MZ세대의 세분화된 수요와 이색적인 경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힘을 실은 곳이다.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스타필드 수원은 건물 4~7층의 경계를 허물어 22m 높이의 서고를 자랑하는 별마당 도서관을 필두로, 여유롭게 머무르면서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집숍(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매장)을 다수 들여온 점도 인기 요인이다.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옵스큐라', 슈즈 편집숍 '듀드 아이엠샵', 축구 편집숍 '오버더피치', 성수동 인기 편집숍 '워즈히어'가 대표적이다.

1층 F&B 특화존 '바이츠 플레이스'에서는 성수, 한남, 신사 등의 트렌디한 디저트와 델리를 푸드 편집숍의 개념으로 즐길 수 있고, 2층 '고메스트리트'는 낮에는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조경과 함께 가벼운 식사를 즐기고 저녁에는 야경을 감상하며 술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스타필드 수원 옥상 정원.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8층 옥상 공원인 '스타가든'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펫파크가 마련돼 있고, 애견동반 브런치 레스토랑 '달마시안'도 유통시설 최초로 입점해 있다.

이외에도 최고급 피트니스 시설에 골프 연습장, 수영장, 테니스코트, 사우나 등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LF가 스타필드 수원에 선보인 바버 매장이 개장한 지 약 2주(1월 26일~2월 29일) 기준 누적 매출 2억원을 돌파하고, 누적 방문객 수도 약 3만명에 달하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3월에 글로벌 SPA 자라가 전국 최대 규모로 문을 열 예정이고, 4월에 무신사가 입점하는 등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브랜드들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20만의 인구를 가진 수원은 10대부터 40대까지의 구매력이 큰 인구 비중이 높아 매력적인 상권"이라며 "지속적인 고객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 브랜드 유치 경쟁이 끊임없이 이어질 장소"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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