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개방적인 항구 도시! 향토 음식도 대만 요리도 ‘부산의 빕 구르망’

김민정 기자 2024. 2. 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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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가격에 맛 좋은 식당 15곳

올해 처음 부산 지역에서 선정된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Bib Gourmand)’ 식당은 총 15곳이다. 빕 구르망은 ‘별’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음식 가격은 평균 4만5000원 이하다. 부산 빕 구르망은 지난 14일 발표된 서울 빕 구르망(57곳)과 비교하면 숫자는 많지 않지만, 향토 음식을 비롯해 외국 요리점들이 폭넓게 포함됐다. 싱싱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풍성하고 여행자 교류가 많은 ‘항구 도시’ 면모가 미식 문화에 드러났다는 평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지역 대표 음식 돼지국밥 전문점 중에선 “오랜 시간 원칙을 고수한 집”(합천국밥집)과 “새로운 형태의 돼지 국밥을 제안한 집”(안목)이 나란히 선정됐다. 남구 용호동에 있는 합천국밥집에 대해 미쉐린 가이드는 “감칠맛과 깔끔한 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맑은 국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생각난다”고 했고, 수영구 남천동의 안목은 “돼지국밥 일번지 부산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꾀해 요리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올해 명단에 밀면 음식점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강세를 보인 냉면집(빕 구르망 5곳)은 부산에서도 두 곳이 나왔다. 평양냉면 전문점인 ‘담미옥’(부산진구 개금동)과 ‘부다면옥’(해운대구 중동). 담미옥은 “소와 돼지, 닭으로만 육수를 내 잡내가 없고 기름기가 적어 깔끔한 맛”을, 부다면옥은 “한우를 우린 국물에 채수를 섞어 구수하고 심심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일본 요리점과 서울 빕 구르망에는 없는 타이완 음식점도 강세였다. 간장으로 맛을 낸 큼직한 소고기에 청경채와 배추갓절임을 올린 칼칼한 대만식 ‘홍샤오 우육면’을 달달한 망고 맥주와 함께 즐기는 ‘뉴러우멘관즈’(수영구 남천동), 대만식 찐빵 ‘바오’와 대만식 간장 소스 삼겹살 덮밥 ‘루로우판’ 등 이국적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바오하우스’(부산진구 전포동)가 선정됐다. 일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해운대구 우동의 ‘나가하마 만게츠’(라멘)와 수영구 남천동 ‘동경밥상’(장어), 부산진구 전포동 ‘야키토리 온정’(야키토리), 해운대구 우동 ‘해목’(일식) 등이다. 비건 식당(러브얼스·아르프)도 두 곳이었다.

부산=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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