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가정불화 폭로도 센세이션[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2.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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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경향 DB



배우 황정음이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가정 불화를 폭로해 온라인이 들썩였다.

22일 황정음은 소속사를 통해 남편인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소속사 와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황정음이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개인의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 당사자와 자녀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추측성 루머 생성과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황정음은 전날 자신의 SNS에 남편 이영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5장 연속 올렸다. 평소 남편 사진을 SNS에 업로드 하지 않던 그 이기에 이 같은 행보는 많은 추측을 낳았다. 특히 누리꾼들은 “해킹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고, 황정음이 평소 사용하지 않던 말투, 지인의 댓글에 남긴 황씨의 대댓글로 볼 때 때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황정음 SNS



소속사는 다음날 “해킹은 아니고 본인이 직접 올린 사진과 글”이라며 “황씨는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중”이라고 밝혔으나, 불화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특히 황정음이 “너무 자상한 내 남편 아름답다,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이영돈,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적은 게시물에서 남편 이씨가 안고 있는 아이가 황정음의 아이가 아니라는 ‘혼외자설’이 제기됐다. 또 황씨가 올린 사진이 누군가의 또 다른 휴대폰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것도 누리꾼 수사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결국 그가 올린 사진이 남편 이씨의 외도 증거라는 쪽으로 해석이 모아졌고, 황정음의 SNS를 통한 센세이션한 가정불화 폭로에 온라인은 온종일 들썩였다. 특히 과거 황정음과 이영돈이 한 차례 이혼설에 휩싸였다 조정기간 중 봉합했던 선례가 있기에 대중의 비난은 이영돈에게 쏠렸다. 당시에도 이영돈의 외도설이 난무했으나, 황정음은 방송에 출연해 “아직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어 이혼을 번복한 것”이라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공감을 얻었다.

지난해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해 이혼번복 이유에 대해 밝힌 황정음.



연예인이 이혼 선언 후 번복 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방송에 출연해 솔직한 심경을 밝히고 또 “남편과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곧바로 둘 째 임신 소식을 전한 것도 새로웠다.

이처럼 황정음의 행보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센세이션했다. 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그는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걸그룹 멤버로 주목 받았다. 배우로 전향해선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으나, 2009년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오래 사귄 남자친구 김용준과 내숭없는 연애를 공개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독특한 발성과 연기 스타일은 돌풍을 일으켰고, 그의 패션은 유행의 중심이 됐다. 그의 작품 속 대사는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화자될 만큼 인기를 구가했다.

MBC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했던 황정음.



이후에도 그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지붕뚫고 하이킥’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 타임’ ‘돈의 화신’ ‘비밀’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등에 출연, 대학병원 의사역부터 뚱보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설정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 흥행에 일조했다.

2015년엔 현 남편인 이영돈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듬해인 2016년 결혼식을 올리고 그 이듬해 첫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 당시 황정음이 10년 연인을 배신하고 부잣집 아들과 결혼한다는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황정음은 결혼후에도 2020년 ‘쌍갑포차’를 통해 과감한 역할에 도전하며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았으며, 출산 후 복귀작으로는 희대의 악인을 연기한 ‘7인의 탈출’을 통해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흥행퀸’ 수식어를 이어갔다.

20년 연예계 생활에서 각종 논란에도 언제나 당당함과 웃음을 잃지 않고 솔직함과 실력을 무기로 정면 돌파해 온 황정음. 그간 줄무늬 티셔츠, 커트머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유행 아이템을 탄생시키며 트렌드를 이끌어온 그다. 과연 그가 SNS를 통해 가정불화에 대한 전말을 공개하며 센세이션한 ‘사이다 폭로’를 이어갈 것인지 누리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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