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했더니 “폐업”…‘수강료 먹튀’ 주의

백상현 2024. 2.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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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체육시설 수강료 '먹튀 사건이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세종시의 한 필라테스 학원이 수 개월 치 수업료를 미리 챙긴 뒤 돌연 파산 신청을 한 건데요.

비슷한 피해가 끊이지 않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문제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아파트 상가의 한 필라테스 학원.

불이 꺼진 채 출입구에는 경영난으로 파산절차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수강생 가운데는 최대 1년치 수업료를 미리 낸 사람도 있습니다.

[필라테스 학원 수강생 : "전화나 카톡은 전혀 안 받고 환불 얘기도 없었는데 새로 결제한 수강권 15회 중에 1번밖에 못 썼는데 황당합니다."]

학원은 파산 직전까지 수업료를 최고 70% 할인해주거나 사은품까지 줘가며 선결제를 받아왔습니다.

자체 집계된 피해자만 60명에 피해 금액은 3천만 원을 넘습니다.

강사들도 급여를 떼였습니다.

[필라테스 학원 강사/음성변조 : "자금이 없어가지고 월급을 못 준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갑자기요?) 네. 갑자기요. 월급 주기로 한 그 당일요."]

이처럼 필라테스나 헬스장 등 체육시설 '수강료 먹튀'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만 3천1백 건으로 2021년 2천4백 건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업체가 파산한 경우 소송 말고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지만 소송에서 이겨도 변제할 돈이 없으면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가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승형/한국소비자원 대전·세종·충청지원 과장 : "가급적 카드로 결제하고 할부항변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20만 원 이상의 경우 신용카드 할부 결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경찰은 접수된 고소장을 분석한 뒤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가해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안성복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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