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마사지의자·침대 결합한 '에덴' 출시…2년 역성장 극복할까 [TF현장]

우지수 2024. 2. 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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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만5000대 판매 목표, 약 825억 원 규모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것"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에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강남=우지수 기자] 바디프랜드가 신제품 '에덴(EDEN)'을 출시하고 실적 회복을 노린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의자 기업에서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2년 연속 내려앉은 바디프랜드가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올해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서 '에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에덴'은 마사지의자와 침대 기능을 결합시킨 '마사지체어베드' 제품이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에덴을 시작으로 바디프랜드를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허 신기술을 다수 적용해 올해 미국에서 열린 CES2024에서도 호평 받았다. '에덴'은 마사지의자와 침대 경계를 허물어 헬스케어 시장을 흔들 제품"이라고 말했다.

'에덴'은 마사지의자 모드와 침대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침대 모드에서 척추를 고르게 지압할 수 있는 '플렉서블 SL 프레임'과 팔을 상체와 분리해 따로 마사지하는 '액티브 암' 등 신기술을 도입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마사지의자를 헬스케어로봇으로 진화시키는 데 투자했고 총 4300여 건 특허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에덴'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 제품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지난해 기준 마사지 헬스케어 시장은 크게 마사지의자 55%, 침상형 온열기 45% 비중으로 구성됐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에덴은 침상형 온열기의 장점을 마사지의자에 더한 제품이다. 올해 마사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침상형 온열기 점유율 중 최대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 예측에 따르면 올해 침상형 온열기 시장 점유율은 35%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다.

바디프랜드 올해 '에덴' 매출 목표는 1만5000대, 약 825억원으로 월평균 1250대를 판매한 금액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월평균 1000대가 판매되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열린 '에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성규 대표이사 총괄부회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지수 기자

◆ "에덴, 마사지 헬스케어 시장 성장 이끌 것"

바디프랜드는 올해 출시할 신제품이 공개한 지난해보다 많다고 예고했다. '에덴'을 비롯한 올해 신제품들이 이 회사 실적을 다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반등 가능성은 미지수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2022년) 대비 20% 내외로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바디프랜드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0억원, 매출액 30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 30%씩 줄었다. 지난해 4분기는 결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누적 하락 폭이 커 극적 회복이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2021년)보다 64.8% 하락하며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헬스케어 시장 성장과 신제품 흥행으로 실적 반등을 예상하는 모양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올해 에덴이 형성할 마사지체어베드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해외 시장까지 동반된다면 최대 두 배 매출액까지 기대하고 있다"며 "에덴 등 신제품이 출시되면 올해 마사지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보다 15% 성장한 약 1조1500억원 규모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헬스케어 업계 관계자는 "마사지체어베드처럼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올해도 불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로봇 기업으로 변화하려 하고 있는데, 그 강점을 소비자에게 잘 알려야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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