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재 포스코 CEO 후추위원장 사임…"회장 후보 선출 절차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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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논의를 이끌어온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이 22일 사임했다.
그러면서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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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인선 절차 무사히 완료해"
'호화 출장' 논란은 꺼지지 않은 불씨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논의를 이끌어온 박희재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위원장이 22일 사임했다. 인선 임무를 완료한데 따른 자진 사임이지만, 앞서 후추위를 중심으로 불거진 '호화 출장' 논란은 계속해서 뒤따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과 사외이사를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21일 CEO 후보추천위원회 출범 이후 올해 2월 8일 장인화 후보를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며 "2월 21일 이사회를 거쳐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에 차기 회장 후보 안건을 상정하는 모든 절차를 무사히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과 후추위 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제가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포스코그룹이 한층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전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과제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경영진과 이사회에서 책임감 있게 진행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지켜봐준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맺었다.
후추위는 지난 8일 장인화 전 사장을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1인으로 최종 선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후추위는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장 내정자를 평가했다.
다만 장 내정자와 후추위를 둘러싼 '호화 출장' 논란은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다. 이날 사임한 박 위원장을 포함해 후추위를 구성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은 해외 호화 출장 의혹으로 현재 경찰에 전원 입건된 상태다. 장 내정자도 마찬가지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은 지난해 8월 최정우 회장 등과 캐나다에서 개최한 해외 이사회에 참석했다. 회의는 단 하루에 불과했고, 나머지 일정은 골프 라운딩과 관광 등 외유성으로 채워졌다. 이동 과정에 전세기와 전세헬기를 동원했고, 유명 호텔에 묵으면서 고급 와인을 곁들인 식사로 5박7일 동안 약 6억8천만원을 썼다.
그보다 앞선 2019년 8월에도 중국에서 이사회를 열었는데 호화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거나 백두산산(産) 송이버섯·러시아산 털게 등 고가 음식과 주류 그리고 골프 라운딩까지 판박이였다. 당시 사용한 비용만 7~8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장 내정자를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하면서 "투명성과 공정성·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했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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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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