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스포츠 타월 일부서 폼알데하이드 검출…“헹군 후 사용해야”

이연우 기자 2024. 2.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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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제공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일부 습식 스포츠 타월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약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제품간 가격 차이는 최대 7배까지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폼알데하이드, pH 등) ▲염색성(물 견뢰도, 염소처리수 견뢰도) ▲제품특징(흡수력, 재질 등) ▲표시사항 등을 시험·평가하고 2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소비자원이 진행한 헹굼 전·후의 폼알데하이드 함량 시험에서는, 대상 12개 제품 중 9개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함량은 22.7㎎/㎏에서 83.4㎎/㎏이었다. 헹굼 후에는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불검출에서 32.0㎎/㎏까지 낮아졌다.

이때 전체 해당 9개 업체 중 2개 업체(스위치오프, 아이베스트)를 제외한 7개 업체(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레나,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는 폼알데하이드 저감을 위한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 측에 회신했다.

또 소비자원이 물에 의해 제품의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2개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견뢰도는 1~5급 중 5급으로 갈수록 색상변화가 없어 우수하다는 보면 된다.

이어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습식 스포츠 타월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의 ‘스포츠 타월’ 1개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의 ‘습식 스포츠 타올’,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흡수했다.

이와 함께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사항 조사 결과, 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8개 업체(나이키스윔,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요넥스, 애구애구)는 전부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아울러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천900원부터 3만5천원까지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곰돌이 습식 타올’ 제품이 가장 저렴했고 아레나 ‘스포츠 타월’ 제품이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 타월의 유해물질 안전 요건 및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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