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대란' 없도록…명동입구 정류소 8개 노선 분산

조현아 기자 2024. 2.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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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입구 2개 정류소 24일부터 신규 운행
명동·남대문세무서 정차 분산 등 집중 관리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도 정류장 분산 추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8일 줄서기 표지판 운영이 유예된 서울 중구 명동입구 버스정류장에서 승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매일 17~21시에 3명의 교통계도요원을 현장에 투입해 정류소 혼잡을 방지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2024.0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지난 연말 '버스대란'이 벌어진 명동입구 비롯해 도심 곳곳 광역버스가 밀집한 정류장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긴급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명동, 남대문세무서, 강남, 신논현역 등 광역버스 노선이 밀집한 정류소를 대상으로 정류소 신설 및 위치·노선 조정 등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명동입구에는 '광교 정류소(02-136)'와 '명동입구B(02-143)' 등 2개의 정류소를 신설하고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 배치한다. 신규 정류소는 오는 24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

이에 따라 M5107, M5115, M5121, 8800(이상 수원), 5007(용인) 등 5개 노선은 신설되는 광교 정류장으로 경로가 변경된다. 4108, M4108 등 2개 노선은 명동입구B 정류장으로, 9401 노선은 기존 '롯데영프라자(02-142) 정류장으로 정차 장소가 변경된다.

광교 정류장에는 24일부터 일주일간 혼잡 개선을 위한 계도요원이 배치된다. 명동입구 정류소에는 지난달 8일부터 현장 계도요원 투입이 완료된 상태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명동, 남대문세무서, 강남, 신논현역 등 광역버스 노선이 밀집한 정류소를 대상으로 정류소 신설 및 위치·노선 조정 등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명동입구 정류소 및 노선 조정. (사진=서울시 제공). 2024.02.22. photo@newsis.com


이번 분산 재배치·노선 조정에 대한 서울연구원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명동입구 정류소의 버스 대기행렬은 평균 312m에서 93m로 감소하고, 일반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7.9㎞에서 21㎞로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에 대해서도 승·하차 분산에 나선다. 이 일대의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명동성동 교차로를 운행하는 노선의 83%가 경기 버스로, 이들 버스가 중앙차로에 집중되면서 과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는 이달 중 대광위, 경기도와의 협의를 통해 올 상반기 새로 조성하는 '명동성당 정류소(가칭)'에 10개 노선을 이전할 에정이다. 기존 중앙버스 정류소 인근에 가로변 정류소가 신설되면 1개 도로에 버스가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버스가 몰려 혼잡도가 높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당역 정류소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내 정류소를 조정하고,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 노선이 집중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의 가로변 정류소에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이전한다.

현재 대부분의 노선이 중앙차로 1개 도로에 집중되고 있어 혼잡도가 높은 상황이다. 인근 가로변 정류소인 '강남역 서초현대타워앞(22-652)', '강남역 도시에빛(22-600)', '강남역 티월드(22-654)' 등으로 정차 위치를 이전하면, 승·하차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논혁역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한다. 오후 5시~9시 퇴근시간대 버스가 집중되는 '금강빌딩(22-409)', '주류성빌딩(22-406)', '인터파크(22-411)' 정류소를 대상으로 모범운전자 계도요원 배치를 완료했다.

사당역은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 9번출구 앞' 정류소에 계도요원을 배치했다. 상반기 중 1개 노선을 '사당역 4번출구 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낮춘다.

광역버스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 추진한다. 노선 조정은 광역버스 면허권자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경기도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 실무협의체를 통해 운행경로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명동입구의 경우 5개 노선은 운행경로 변경을 통해 인근 지역에서 회차하도록 조치하고, 2개 노선은 명동입구 정류소 무정차 통과 등의 방안을 마련해 노선을 분산할 예정이다.

다음 달 'GTX-A' 개통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에 대해서도 대광위와 노선 조정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광위·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혼잡도 개선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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