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2막…박신혜·박형식 이별 그 후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2.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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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2막이 시작된다.

1막에선 전교 1등을 다투던 라이벌에서 인생 최악의 순간 재회한 두 사람은 '혐관'에서 '친구'로, 다시 '연인'으로 관계 변화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여기에 여정우가 자신 때문에 빈대영(윤박 분)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왠지 모를 초라함과 자책감에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날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으며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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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 사진 ㅣJTBC
‘닥터슬럼프’ 2막이 시작된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이 오는 24일 방송될 9회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다. 1막에선 전교 1등을 다투던 라이벌에서 인생 최악의 순간 재회한 두 사람은 ‘혐관’에서 ‘친구’로, 다시 ‘연인’으로 관계 변화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 후, 뒤늦게 현실을 직시한 남하늘이 여정우에게 이별을 고하며 ‘우늘커플’의 로맨스도 제동이 걸린 상황. 2막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여정우, 남하늘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찰나에 불과했다. 남하늘이 대학병원 근무 시절, 선배 오동민(민경민 분)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상처받은 기억을 떠올린 것. 여기에 여정우가 자신 때문에 빈대영(윤박 분)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왠지 모를 초라함과 자책감에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무거웠다.

결국 남하늘은 “나는 나 하나도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여정우에게 눈물로 이별을 통보했다. 사랑의 설렘 같은 단순한 감정으로만 얽힌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더욱 깊어진 관계가 이대로 끝을 맺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의사로서 제자리 돌아갈 수 있을까

여정우의 완벽한 인생을 완전히 무너뜨린 의료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수술 중 환자의 사망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 여정우는 사실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사건의 최대 피해자였다. 이로 인해 의사로서 신뢰와 명예는 실추됐고, 100억원대 소송으로 빚더미에 앉았다.

그날의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으며 인생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한편, 앞만 보고 치열하게 달려온 남하늘은 우울증과 번아웃을 진단받고 병원을 그만뒀다. 자신을 유일한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여기는 엄마 공월선(장혜진 분)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자기 자신조차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양가감정’으로 마음은 복잡해졌다.

특히 선배 민경민과 얽힌 과거 사연까지 공개되며, 남하늘이 의사 가운을 벗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게 했다. 과연 이렇듯 위태로운 의사들이 어떻게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의사로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악연 매듭 지을까

지난 8회에서는 민경민의 실체가 밝혀져 반전을 안겼다. 민경민은 남하늘의 인턴 시절부터 칭찬과 호의를 베풀어 주었던 유일하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선의의 가면을 쓴 그의 속내는 남하늘의 실력과 재능을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민경민은 교수 임용을 위해서 남하늘이 쓴 논문을 단독 저자로 제출했고,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가면 뒤의 본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그 일은 남하늘이 병원을 떠난 결정적 이유가 됐다. 그때의 오래 묵은 상처는 남하늘의 가슴에 깊은 흉터를 남겼다. 여정우와 얽힌 의료사고의 진실이 밝혀진 것과 동시에, 베일에 가려졌던 남하늘과 민경민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두 사람의 악연이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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