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 7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 주문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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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태영건설이 유동성 악화로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개시한 가운데 건설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전량 미달됐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총 225억원을 투자해 온 한국자산평가를 성공적으로 매각함에 따라 600억원의 이익배당금을 회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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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전량 미달됐다.
회사는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1년물에 연 최대 8.5%의 금리를 제시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기관은 없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관사와 총액 인수 계약을 맺은 상태로 회사채 발행 자체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확대되며 신용등급 'BBB'급 건설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HL디앤아이한라의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HL디앤아이한라는 운전자본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7739억원까지 증가했다"며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329.5%, 46.9%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자재비·외주비 부담이 확대됐고 주택 분양 경기 침체로 예정 프로젝트들의 분양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분양률이 저조한 프로젝트 관련 추가 대손 반영 가능성 등을 감안 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공사 원가 상승, 미분양 사업장 관련 매출채권 대손 반영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며 "다만 부진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택사업장 전반의 양호한 분양실적과 대금 회수 스케줄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총 225억원을 투자해 온 한국자산평가를 성공적으로 매각함에 따라 600억원의 이익배당금을 회수한 바 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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