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밤새 13.4㎝ 눈…차량 고립·가로수 쓰러짐 등 피해

눈 내리는 거리. 박종민 기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차량이 고립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눈 피해 신고 11건이 119에 접수됐다. 이 가운데 차량·오토바이 고립이나 미끄러짐 사고가 8건이었으며 가로수가 쓰러진 게 3건이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시 52분쯤 서구 석남동에서 오토바이가 눈길에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4시쯤에는 남동구 간석동에서 차량이 눈길에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5시59분쯤에도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차량 고립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시 41분쯤에는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밤사이 내린 눈에 차량이 미끄러져 119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조치했으며, 5시 15분쯤에는 계양구 작전동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쯤에는 연수구 송도동에서 폭설에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계양구 둑실동과 서구 가정동에서도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들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인천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8시까지 평균 13.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오늘 아침까지 눈이 계속 내리다가 오후부터 늦은 밤사이에 빗방울이나 눈 날림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은 눈이나 비 예보는 없고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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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영민 기자 ymch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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