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잦은 겨울비…산불·농업용수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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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자주 내리면서 저수지마다 물이 넘쳐나고 산불 발생도 크게 줄었다.
3년 연속 겨울 가뭄에서 벗어나 올 영농기에는 농업용수 걱정이 없고 수질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겨울 가뭄으로 저수율이 떨어지고 산불도 자주 발생했는데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 영농기 농업용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저수율이 높다"면서 "봄철 산불 감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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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불 단 1건도 없고
저수지 저수율 87% 넘어
겨울비가 자주 내리면서 저수지마다 물이 넘쳐나고 산불 발생도 크게 줄었다. 3년 연속 겨울 가뭄에서 벗어나 올 영농기에는 농업용수 걱정이 없고 수질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지청은 올해 전북지역 누적 강수량이 지난 20일 현재 142.2㎜로 예년 51.8㎜보다 90.4㎜가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15일 81.9㎜였던 강수량은 5일 만에 60.3㎜ 높아졌다.
잦은 겨울비로 오랜 가뭄에 수위가 낮아졌던 저수지도 물이 차고 있다. 도내 2168개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15일 현재 8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7.8%보다 30.1%포인트나 높고 평년 저수율 72%를 15%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의 경우 지난해 20%대로 떨어졌던 저수율이 90.9%로 높아졌다. 수위가 계획홍수위에 근접한 195.5m에 이르자 수자원공사는 19일 오후부터 초당 15t씩 비상 방류를 하고 있다. 섬진강댐이 갈수기인 2월에 방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저수율이 높아지면서 녹조 발생이 줄어 수질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전북과 충남에 식수를 공급하는 진안 용담댐(저수량 8억 1500만t)에 2001년 준공 이후 처음으로 조류경보 4단계 중 3번째인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섬진강댐도 녹조라테 논란이 제기될 만큼 심한 녹조가 발생했었다.
산불 발생도 대폭 줄었다. 올해 전북 도내에서는 단 1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다. 겨울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 1월 2건, 2월 12건 등 1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겨울 가뭄으로 저수율이 떨어지고 산불도 자주 발생했는데 올해는 강수량이 많아 영농기 농업용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저수율이 높다”면서 “봄철 산불 감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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