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1학년 방학 학습 공백, '부산형 계절학기'로 메꾼다

민경진 기자 2024. 2. 21.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원도심권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없애려고 도입한 방학 캠프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학습지원 계절학기'를 정착시키고, 2026년까지 1만여 명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학력 체인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 격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중학교 1학년"이라며 "방학에 학습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성 영어·수학캠프' '위캔두 계절학교' 호응
부산시교육청, 2026년까지 1만 명 참여 목표

부산 원도심권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없애려고 도입한 방학 캠프들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학습지원 계절학기’를 정착시키고, 2026년까지 1만여 명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학력 체인지’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신라대학교에서 열린 ‘인성 영어·수학캠프’의 멘토링 시간. 부산시교육청 제공


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 영어·수학캠프(380명)’와 ‘위캔두 계절학교(150명)’에 총 530명이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두 캠프 모두 원도심·서부산권 학생 위주로 선발했다. 수업료 등 캠프 참가 비용은 전액 시교육청이 부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력 격차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중학교 1학년”이라며 “방학에 학습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숙박형인 ‘인성 영어·수학캠프’는 경성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동의대 신라대 등 지역 5개 대학에서 진행했다. 각 대학의 원어민 강사 등을 활용한 영어·수학 수업이 이뤄졌고, 대학생들이 멘토를 맡아 학생 4, 5명씩 전담했다. 멘토로 참여한 신라대 윤설아(사범대 3학년) 학생은 “캠프에서 학생들의 학업 보충, 소통 등을 도왔다”며 “학생들이 멘토와의 시간을 좋아했는데,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 이외에 각 대학의 경찰행정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반려동물학과 등이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학생들의 진로 탐색도 도왔다. 또 대학별 밴드(SNS)를 개설하고, 활동 사진을 올려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소통에 힘썼다.

학습 성과에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 캠프 참가 학생들이 입소 전 치른 진단평가와 퇴소 직전의 최종 평가를 비교하니, 평균 성적이 영어 13.8점, 수학 14점 상승했다.

같은 기간 통학형으로 마련한 ‘위캔두 계절학교’는 영도제일중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국어·영어·수학 교과의 심화 학습에 집중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강하는 단과형 캠프 형식으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는 각각 91.6%와 92.2%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공백기를 막을 ‘계절학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두 캠프의 참가 대상을 점차 확대해 2026년에는 중학교 1학년의 절반 수준인 1만여 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거점학교 학습도서관 등을 적극 활용해 희망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도 높인다. 아울러 오는 5월 보급될 ‘부산형 인터넷 강의’도 이들 학년에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앞으로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해 학력 신장, 교육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을 이끌 ‘부산발 공교육 체인지’에 교육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