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바쁜 '크러시'…100일 기념 팝업으로 올해 마케팅 시작

전다윗 2024. 2. 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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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까지 크러시 출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 운영
활로는 가정시장…팝업 시작으로 소비자 접점 활동 확대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한다. 주요 타깃층인 젊은 세대 선호도가 높은 팝업스토어를 열어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 꽉 막힌 유흥시장 대신 가정시장을 중심으로 활로를 찾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칠성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올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자사 맥주 신제품 '크러시' 출시 100일을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내달 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전다윗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자사 맥주 신제품 '크러시' 출시 100일을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날은 프리오픈일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며, 22일 정식 오픈 후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2주간 운영된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크러시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1월 '클라우드생드래프트' 이후 3년 만에 출시한 맥주 신제품이다. 페일 라거 타입의 라거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몰트 100%의 올 몰트 맥주이며 분리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맥주의 시원함과 청량함을 더욱 살렸다.

제품명 크러시(KRUSH)는 '반하다', '부수다'라는 뜻의 영단어 'Crush'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의 헤리티지를 담은 알파벳 K를 더한 단어다. 낡은 관습을 부수고, 새로움으로 매혹한다는 뜻을 담았다. 제품명에서 느껴지듯 주요 타깃층은 2030세대다.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디자인에도 꽤 신경을 썼다. 병 제품은 청량한 탄산을 느낄 수 있는 숄더리스병을 도입하고,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명병을 사용했다. 캔 제품은 눈의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타일'을 적용했다. 모델은 젊은층에 인기 있는 아이돌 '카리나'를 기용했다.

크러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시음 공간. [사진=전다윗 기자]

팝업스토어는 정해진 길을 따라 체험존 사이를 이동하며 즐기는 콘셉트로, 크러시의 색상인 라이트블루를 곳곳에 활용해 시원함과 청량함을 연출했다.

신분증 확인을 거친 뒤 입장 가능하며 팔찌와 랠리 이벤트 카드를 수령한 후 본격적 체험이 시작된다. 입장을 하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크러시 제품에 대해 설명하는 섹션이다. 간단하게 시음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일일 선착순 200명 한정으로 크러시 전용 잔을 받을 수 있다.

시음 공간을 지나면 브랜드 네임과 스토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퀴즈를 맞출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4가지 퀴즈를 다 맞춘 방문객에게는 상품도 증정한다.

크러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포토존. [사진=전다윗 기자]

크러시의 광고모델 카리나가 등장하는 광고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찍은 사진은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해 가져갈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다양한 크러시 관련 상품을 교환할 수 있는 돌림판도 있다. 네일 스티커, 헤어피스, 큐빅 스티커, 페이스 페인팅, 크러시 티셔츠와 모자 등을 굿즈로 제공한다. 티셔츠와 모자는 수량 제한이 있어 하루에 1명만 받을 수 있다. 한쪽에는 카리나가 CF에서 작용한 의상이 전시돼 있었다.

각각의 단계를 완수할 때마다 랠리 이벤트 카드에 도장을 받는다. 도장을 모두 모은 참가자는 미니 사이즈 크러시 공병을 이용해 무드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 마련된 재료들을 직접 활용해 자유롭게 꾸미면 된다.

크러시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 굿즈샵. [사진=전다윗 기자]

팝업스토어 가장 마지막 코스에는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 있다. '카리나 굿즈 기획팩'의 경우 1인 3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롯데칠성이 연초부터 다소 이른 100일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며 크러시 띄우기에 나선 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정채널 공략에 나서 올해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읽힌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크러시를 식당·주점 등 유흥 시장 전용 제품으로 우선 내놓고, 올해 3월께부터 마트·편의점 등 가정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한 달 만에 전략을 바꿔 가정용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경쟁사 대비 부족한 영업력으로 한정된 주류 매대에서 자리를 찾지 못한 탓이다. 실제로 주요 상권의 식당과 술집 등에서 아직도 크러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의 맥주 부문 매출 역시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0.3% 줄었다.

롯데칠성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소비자 점점 활동을 확대해 크러시 인지도 높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오는 4월 중 신규 캠페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젊은 세대 사이 입소문을 타 가정시장에 안착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시장에 자리 잡은 자사 소주 제품 '새로'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봄 시즌을 앞두고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캠페인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크러시를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페트 제품 출시 등 제품의 용량, 용기 다양화로 여러 상황에 맞춰 음용 가능하도록 경쟁력을 키우고 판매 채널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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