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제주본부 "제주시체육회장 직장 내 괴롭힘" 주장

제주시체육회장, 갑질 의혹 전면 부인

제주시체육회장이 사무국 직원들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민주일반노조 제주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하는 제주시체육회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A 회장의 취임 이후 제주시체육회 사무국은 다양한 직장 내 갑질 상황에 노출됐다. 노동자들은 회장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력, 사적인 업무 동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체육회 노조가 주장하는 A 회장의 구체적인 괴롭힘 사례는 △가족 운영 꽃집 배달 업무에 직원 동원 △지인이 이사장으로 출마하는 신용협동조합 가입 강요 △지인의 카드발급 강요다.

이밖에 △주말 경조사에 노동자 동원해 개인차량으로 의전하게 한 점 △온라인 선착순으로 신청되는 체육관 대관업무에 사적으로 관여해 우선순위로 선점하려는 월권행위 등도 꼽혔다.

이들은 "A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은 소속 노동자의 개별적인 피해를 넘어 제주시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존재하는 제주시체육회의 파행적인 운영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체육회 사유화에 따른 피해는 제주시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관리감독 기관인 제주도와 제주시는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 회장은 제주시체육회 노조에서 주장하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직원들을 시켜서 사적인 영리를 취했으면 감옥에 가야할 것이다.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윤리센터는 A 회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